21일 기자간담회 통해 '5G 상용화' 선언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이 내년 3월 '5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강진일 기자)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KT가 '5G 상용화'를 내년 3월에 해내겠다고 선언했다. KT는 5G를 단순한 네트워크가 아닌 통합 플랫폼으로 만들어 경제발전, 생활혁신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공개했다. 

22일 KT는 서울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오는 2019년 3월 5G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KT 오성목 네트워크부문장은 "KT는 지난 2015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공표한 이후 5G 시대를 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고 서범서비스를 성공시켰다"면서 "당시 업계 관계자들은 5G 시범서비스조차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KT는 그 시점을 각고의 노력 끝에 2년 앞당겼고 5G상용화도 내년 3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일 KT가 5G 상용화 관련해 밝힌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KT는 5G를 산업과 생활을 변화시키는 ‘통합 플랫폼(5G as a Platform)’으로서 진화시키기 위해 가상화 기술을 5G에 접목했다.  KT는 자체 개발한 네트워크 가상화 통합 제어체계 ‘E2E 오케스트레이터(Orchestrator)’가 5G가 플랫폼으로 발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E2E 오케스트레이터는 단말에서 기지국, 코어 장비까지 가상화를 통해 연결해 5G 네트워크를 신속하게 관리해주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 실감형 미디어, 사물인터넷 등과 같은 5G 서비스들이 연결되기 위해서는 서비스 목적, 특징에 따라 데이터 크기, 속도, 지연시간 등 다양한 네트워크 요구사항이 해결되야하는데 E2E 오케스트레이터를 활용하면 네트워크 가상화 장비를 서비스 수요에 따라 빠르게 변경할 수 있어 효율적인 네트워크 운용이 가능해 다양한 5G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제공될 수 있다.

KT는 이를 통해 커넥티드카, 5G 팩토리, 드론 등과 같은 5G 서비스를 플랫폼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평창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며 100여건의 기술 특허를 출원하는 등 5G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그리고 5G 시범서비스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5G 네트워크 운용에 대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KT는 삼성전자,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평창 5G 규격’을 제정했다. 이는 국제표준이 확정되기 전에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수의 통신 관련 기업들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오 부문장은 " ‘평창 5G 규격’의 85%가 지난해 12월 확정된 ‘3GPP NSA(Non-Standalone) 5G 표준’에 반영됐다. 5G와 4G 네트워크를 연동하는 기술 표준인 3GPP NSA 5G 표준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LTE와 5G 네트워크를 교차로 활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KT는 5G 액세스 네트워크 기술과 관련된 386건의 기고서를 3GPP에 제안했는데 이 중에서 79건이 표준으로 채택됐다. 이는 3GPP에 소속된 글로벌 통신사 중 세계 4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KT는 평창에서 운영한 5G 네트워크를 중소·벤처기업들과 공유해 5G 생태계가 조기에 조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2분기 안으로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 선보이는 ‘5G 오픈랩(Open Lab)’은 국내 ICT 사업자들이 평창 5G 시범서비스 네트워크 인프라를 토대로 아이디어 개발부터 기술 테스트까지 가능한 R&D 공간이다.

AR∙VR 등 실감형 미디어, 모바일 단말, 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보안, 드론, 5G 장비 등 다양한 분야의 104개 중소·벤처기업으로 구성된 ‘5G 에코 얼라이언스(ECO Alliance)’를 비롯해 5G 오픈랩 출입신청 절차를 진행한 ICT 기업들에게 5G 오픈랩을 개방한다.

KT는 5G 오픈랩에서 이종 산업간 기술 협력이 가능한 만큼 5G 서비스와 단말 개발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업간 사업협력이 늘어나 빠른 시간에 5G 생태계를 조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KT는 이미 축적한 기술 및 노하우와 더불어 내년 완벽한 5G 상용화를 위해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5대 5G 네트워크 솔루션은 ▲5G 슬롯 일체형 구조 ▲5G-LTE 연동 구조 ▲지능형 다중빔 트래킹 솔루션 ▲인빌딩 솔루션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최적화 솔루션등이다

KT는 5대 솔루션에 대해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등 5G 네트워크의 성능을 극대화해 5G 서비스가 빠른 시일에 이용자의 생활 속에 파고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KT는 이미 80% 수준까지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완성해 본격적인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 부문장은 "KT는 이번 평창 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축적한 5G 기술, 노하우, 솔루션등을 추가적으로 완성해 2019년 3월 국민들에게 완벽한 5G를 선보일 것으로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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