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데이트 통해 ‘항공권 by kakao’ 서비스 시작... 나눠먹기식 시장분할 및 출혈 경쟁 우려 vs 여행사 항공권 예약 /결제 시장 성장 기회

▲ 카카오의 진출로 국내 항공권 비교 검색 및 예약 사업이 요동치고 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카카오가 국내 항공권 비교 검색 및 예약 사업(이하 항공권 사업)에 출사표를 냈다. 현재 이 시장은 네이버, G마켓, 11번가, 티몬, 플레이윙즈, 트래블하우, 스카이스캐너, 카약, 구글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카카오의 진출이 항공권 사업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항공권 사업을 시작했다. 우선 모바일 다음(Daum)에서 가격 비교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하고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인 ‘항공권 by kakao’를 업데이트했다. 향후 카카오톡과 다음 PC 버전에서도 이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카카오가 선보인 ‘항공권 by kakao’를 구체적으로 보면 , 이용 창구는 두가지다. 모바일 다음에서 ‘항공권’을 검색하거나 별도 도메인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일정과 목적지를 선택하면 모두투어, 온라인투어, 노랑풍선, 와이페이모어 등 12개 제휴 여행사가 보유한 항공권의 실시간 확인/예약/결제가 가능하다.

최근의 여행 트렌드를 반영해 최대 4구간까지 다구간을 설정할 수 있다. 선택한 일정의 최저가 항공권 정보를 달력, 매트릭스, 그래프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 예약/결제도 간단하다. 12개 제휴사의 어떤 항공권을 선택하든 개별 사이트로 이동할 필요 없이 카카오 계정만 있으면 된다.

▲ 21일 카카오가 시작한 국내 항공권 비교 검색 및 예약 서비스 ‘항공권 by kakao’(사진: 카카오)

예약/결제 후에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예약 정보가 전송된다. 항공권 가격 변동 여부도 실시간으로 제공된다. 원하는 항공권을 검색해 ‘가격 추적 알림’ 을 설정하면 해당 항공권의 가격 변동 내역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실시간 전송된다.

항공권 by kakao 서비스에는 개인 맞춤형 여행지도 추천받을 수 있다. 여행 일정과 예산, 출발지만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다양한 목적지의 항공권을 추천 받을 수 있다.

카카오는 이같은 서비스를 빠른 시일 내에 카카오톡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끔 할 계획이다.

카카오 이기형 담당 TF장은 “항공권 by kakao는 카카오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간편하고 빠르면서도 저렴한 항공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 이라며 “카카오톡의 생활 및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는 측면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항공권 by kakao 출시를 두고 업계의 시선 양분되는 분위기다. 이미 포화상태인데 카카오의 진출로 나눠먹기식 시장분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있는가 하면 더 활기를 뛸 것이라는 기대감도 솔솔 나온다.

여행사 관계자는 “대형 유통채널이 하나 더 늘어나 좋긴 하지만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가격 경쟁만 더 치열해지는 것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경쟁 때문에 수익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인데 추가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소비자들이 항공권을 항공사를 통해서 구매하고 있다”며 “카카오만의 특화된 서비스가 항공권 예약/구매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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