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준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딜 전부 삭제 및 ‘삼성정품형’,‘삼성호환형’‘삼성정품ST’등으로 표기 고쳐...위메프, 쿠팡‘고객 보상은 안중에도 없어’

▲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가품 판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던 쿠팡이 돌연 의심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사진: 쿠팡 해당딜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가품 판매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던 쿠팡이 돌연 의심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삼성정품’, ‘삼성 서비스센터 A/S 가능’을 천명하던 수십개의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판매딜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또한 구매한 제품은 이렇다할 사유없이 배송조차 해주지 않고 있다. 결제 취소도 해주지 않고 있다. 더 나가 가품 판매에 대한 사과 및 보상도 없다. 이는 위메프도 마찬가지다. 돈만 벌면 된다는 그릇된 경영방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6일 본지가 쿠팡을 통해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판매 현황을 체크해 본 결과 ‘삼성정품’, ‘삼성 서비스센터 A/S 가능’등을 내걸었던 판매딜이 사라졌다. 지난 15일만해도 수십개의 딜이 성행했다. 그런데 하루만에 전부 사라진 것이다. 대신 그 자리는 ‘삼성정품 스타일’, ‘삼성정품 호환형’ , ‘삼성정품 ST’등을 내건 이어폰 판매딜이 차지했다. 이어폰에서는 AKG 마크도 사라졌다. 본지가 취재 및 보도를 시작한지 일주일만이다. 앞서 위메프는 본지의 쿠팡에 대한 가품 판매 의혹 보도가 있은 그 다음날 가품판매를 인정하고 해당 딜 전체를 중단했다.

▲ 본지가 쿠팡에 대한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가품 판매 의혹 보도 일주일만에 쿠팡이 삼성정품 광고 딜 전체를 내렸다.(사진: 왼쪽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가품 의혹 판매 딜이 도매됐던 쿠팡, 오른쪽 16일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검색 화면 캡처

문제는 구매한 제품을 사유 설명없이 배송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위메프도 마찬가지다. 본지는 이번 가품 의혹 취재를 진행하면서 쿠팡, 위메프, 티몬 등 3개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삼성정품’,삼성 서비스센터 A/S 가능’이라고 광고한 갤럭시S8 AKG이어폰 번들용을 각각 구매했다. 그런데 티몬을 제외하고 쿠팡과 위메프는 구매한지 일주일이 넘게 구매한 제품을 배송해 주지 않고 있다. 위메프는 배송을 하는 과정에서 돌연 회수해간 것으로 드러났다. 쿠팡은 이렇다할 해명조차 없이 구매한 제품을 배송해 주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결제 취소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들이 가품을 배송해 줬다가 혹시 있을 문제를 방어하기 위한 행위로 풀이된다. 당시 본지는 배송지를 컨슈머와이드 본지 주소로 지정해 배송요구했다.

더 큰 문제는 이들 업체들이 고객 보상은 안중에도 없다는 점이다. 일련의 쿠팡의 행태를 보면 겉으로는 가품 판매를 부인하면서 내부로는 은근슬쩍 ‘삼성정품’ 등의 광고 문구를 ‘삼성정품 스타일’ 등으로 바꾸는 등 마치 가품을 판매한 적 없는 것처럼 소비자를 기망하고 있다. 누가봐도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인데 이처럼 하는 이유는 보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보상문제에서는 위메프도 자유롭지 못하다. 각사 문제의 해당딜 중 많이 판매된 딜에서는 1000개가 넘게 판매됐다. 위메프의 경우 병행수입제품이 가품일 경우 200배 보상제도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보상해 줘야 할 액수가 만만치 않다. 이는 쿠팡도 비슷하다.

또한 소비자들의 소비자 권리 인식 부족도 문제다. 자신이 구매한 제품이 가품이거나 불량품일 경우 대부분은 구매한 업체를 통해 환불 또는 보상을 받기 마련이다. 그런데 삼성 갤럭시A8 AKG 이이폰 번들용 건에서는 가품 확인이나 환불 등을 요구하거나 소비자원에 피해 상담조차 안하고 있다. 본지가 소비자원을 통해 삼성 갤럭시A8 AKG 이이폰 번들용 관련 소비자 피해 상담 접수건을 확인해 본결과 한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를 통해 정품여부 확인 건 역시 전무하다. 삼서전자 서비스센터 관계자는 “갤럭시S8 AKG 이어폰 정품 여부 소비자 요청건은 없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소비자 권리 인식 부족으로 쿠팡, 위메프 등 업체들이 대놓고 가품을 정품으로 속여 판매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번일과 관련해 쿠팡과 위메프가 가품 판매에 대한 소비자 보상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한편, 본지는 티몬에서 구매한 갤럭시S8 AKG 이어폰의 정품, 가품 여부를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정식 의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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