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 I 부분변경 모델 및 신차 적용확대...르노삼성, QM3에 ‘누구’ 적용

▲ 차에 똑똑한 비서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적용이 보편화 추세다. 현대기아차에 적용되고 있는 카카오I, 르노삼성차 QM3에 적용된 SKT '누구'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차에 똑똑한 비서인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적용이 보편화 추세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 또는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하면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을 추가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의 카카오I, SK텔레콤의 누구 등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 14일 현대차는 2018년형 쏘나타 뉴라이즈 모델을 출시하면서 전 모델에 인공지능(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를 적용했다. 이 모델은 지난해 현대차 제네시스 G70에 적용돼 화재를 모은바 있다. 현재 카카오I는 그랜저(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싼타페 등에 적용됐다.

기아차는 최근 출시한 올 뉴K3과 더뉴 카니발에 . ‘AI 기반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인 ‘카카오 I(아이)’기반 네비게이션 UVO 내비게이션을 장착했다. 현재도 부분변경 또는 신차에 확대 적용 중이다.

현대·기아차가 선택한 서버형 음성인식 카카오 I는 음성 인식 및 합성기술, 자연어 처리기술, 이미지 인식과 같은 멀티미디어 처리기술, 챗봇과 같은 대화 처리기술 등 다양한 카카오 AI 기술이 집결된 통합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서버형 음성인식은 스티어링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안내, 현대자동차 본사'처럼 ‘길안내 + 상호명’을 말하기만 하면 바로 내비게이션 화면에 목적지를 나타내 준다. 또한 '서울시 서초구 헌릉로 12'와 같이 ‘길안내 + 완전한 주소’를 말해도 인식이 가능하며 '종로구 00아파트', 'OO아파트 2단지' '분당 000마을 00빌딩' 등 간소화된 목적지 검색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주변 맛집(또는 음식점, 주차장, 정비소, 관광지 등)', '양재동 근처 대형 마트', '양재역 가까운 맛있는 커피숍' 등 다양한 방식의 음성 발화도 인식이 가능해 사용 편의성을 크게 높다는 장점이 있다.

같은날 르노삼성차는 QM3에 SK텔레콤이 개발한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누구’를 적용했다. 방식은 QM3의 태블릿 내비게이션 T2C(Tablet to Car)를 통해서다. T2C에 적용된 플랫폼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접목된 'T맵×NUGU'로,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던 기능 그대로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QM3 T2C 고객은 차량에서 음성 명령만으로 ▲전화 발신 ▲목적지 설정 ▲주행 경로 변경 ▲현재 위치 및 도착 예정시간 문자 발신 ▲멜론, 팟캐스트 등 엔터테인먼트 가동 ▲현재 위치·주행 소요 시간 확인 ▲날씨 등 생활정보 안내와 같은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누구’에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는 신규로 QM3를 구입하는 고객은 물론, 기존 QM3 T2C 고객들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쌍용차, 쉐보레 등은 아직 인공지능 음성인식 플랫폼 적용 모델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음성인식 플랫폼 적용 여부를 물어보곤 한다”며 “향후 이부분 역시 소비자들의 구매 체크 포인트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카카오, SK텔레콤의 AI음성인식 플랫폼만 있지만 향후 더 많은 플랫폼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이들간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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