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행위원회(EC),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유익성보다 위험성 커...시판 허가 중지

▲ 식약처가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과다복용 위험성 관련 안전성 서한을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단체 등에 배포했다.(사진: 안전성 서한 일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식약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 과다복용 위험성 관련 안전성 서한을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단체 등에 배포했다고 13일 밝혔다.

안전성 서한 배포는 해열 및 진통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에 대하여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위험성이 유익성보다 더 크다고 판단하여 시판허가를 중지한다고 발표에 따른 식약처의 조치다.

서방형 제제란 약물의 방출 또는 용출 기전을 조절하여 복용 후 체내에서 장시간 동안 약물을 방출한다.

EC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가 일반제제와 달리 약물 방출이 서서히 이루어져 용법·용량 등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간 손상 등 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는 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적절한 처치방법이 확립되지 않아 판매 중지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의약품은 미국, 캐나다 등에서 현재 시판되고 있으며, 유럽 의약품청(EMA)도 권장량에 맞게 적절하게 복용하였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으로 인한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에 대한 유럽 외의 국외 사용현황, 향후 조치사항, 국내 사용실태 및 이상 사례 현황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품목에 대한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서방형 제제의 약물 농도 및 유지 시간을 고려해 정해진 용법·용량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품은 ㈜한국얀센 타이레놀이알서방정 등 18개사 20품목으로 지난 2016년에만 약 317억원어치가 생산됐다.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 서방형의약품은 ㈜한국얀센 울트라셋이알서방정(트라마돌 복합제) 등 24개사 45품목으로 동년 381억원어치가 생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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