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빚은 점 진심으로 사과...해당 콘텐츠 즉시 삭제

▲ 배스킨라빈스가 '#너무 많이 흥분 #몹시 위험' 이라는 故 조민기의 성추행 문자를 마케팅에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공식사과했다. (사진:배스킨라빈스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故 조민기의 성추행 문자를 마케팅에 사용했다 논란이 일자 공식사과했다.

앞서 지난 9일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 콘텐츠를 게재했다. 문제는 이 영상 콘텐츠에 '#너무 많이 흥분 #몹시 위험'이라는 문구가 삽인된 것. 이문구는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중 일부다.

이 광고 영상 콘텐츠를 접한 소비자들이 “피해자에 대한 2차 모욕이다”, “미투운동을 가볍게 여기고 있다”, “이런 문구를 광고에 사용하는 것 납득이 안간다”, “가해자 조롱을 하고 있다”, “불매운동을 벌이자” 등 비난이 들끓었다. 특히 이날 가해자로 의심받고 있던 조민기의 자살소식이 이같은 성난민심에 휘발유를 부었다.

상황이 이렇자 비알코리아는 해당 동영상을 삭제하고 공식사과문을 게재하는 등 성난 민심 진화에 나섰다.

비알코리아는 사과문을 통해 “배스킨라빈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파티 미러볼 활용 영상’ 콘텐츠에 적절치 못한 단어들이 포함된 것을 충분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해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사과를 하는 과정에서도 매끄럽지 못했던 점 대단히 죄송하다. 해당 콘텐츠는 문제를 인지한 즉시 삭제 조치했다”고 공식사과했다.

이어 “이번 일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체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개선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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