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들용, 벌크 판매한 적 없어...서비스센터를 통해 정품 여부 확인 가능

▲ 삼성전자는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삼성정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벌크) 제품이 모조품(가품)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사진:쿠팡에서 판매중인 삼성정품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벌크) 판매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최근 쿠팡 등 이커머스의 삼성 갤럭시S8 AKG 이어폰 가품 판매 의혹 논란(관련기사 참조)과 관련, 삼성전자는 모조품 일명 가품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본지가 쿠팡이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의 가품 의혹을 제기한 뒤 정품 여부 조사를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9일 본지와의 전화로 “시중에 유통 중인 갤럭시S8 AKG 이어폰 번들용 또는 벌크를 출시한 적이 없다”며 “판매자가 삼성전자가 아닌 것은 모조품”이라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정품과 모조품 여부는 삼성전자서비스센터에서 확인이 가능하다”며 “현재 서비스센터에는 모조품인지 정품인지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는 가이드가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파악하고 있는 정품과 모조품의 차이는 일단 착용부 재질과 좌우(L, R)의 각인 방법이다. 정품의 경우, L은 양각, R은 음각으로 되어 있다. 또한 AKG 로고 인쇄 상태도 정품과 모조품은 차이가 난다. 연결잭의 모양, 연결선 길이도 정품과 모조품이 다르다.

그러나 삼성전자측은 구체적인 정품과 모조품 구별 방법에 대해선 함구했다. 정확한 구별방법을 공개시 모조품업자들이 이를 모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워낙 다양한 모조품이 유통되고 있어 모조품의 특징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점도 비공개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삼성전자는 모조 이어폰을 제조해 유통시키고 있는 이들에 대한 법적 제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해 사례처럼 직접 모조품 수거 및 폐기처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시중에 삼성전자 모조 이어폰이 대거 유통되자 삼성전자가 그 업체들을 조사해서 모조품 대부분을 폐기처분했다. 이와 함께 이들 업체로부터 재발방지도 약속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 AKG 이어폰은 갤럭시S8 구성품 중 하나로 현재 삼성전자서비스센터 부품 판매처에서만 판매하고 있다”며 “가격은 9만9000원이다. 다소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만한 이유가 있다. 따라서 정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싸다면 모조품으로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모조품 구매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은 삼성전자 플라자 등 판매처가 삼성전자인 매장 등에서 구매하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조품 판매 의혹을 받아온 쿠팡측은 지난8일 판매하고 있는 제품이 정품이 맞다고 밝힌바 있다.(관련기사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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