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T 관계자 "현재는 확정된 것 없다" 밝혀

▲지난 5일부터 KT가 인터넷 신규설치및 이전설치 비용을 2배이상 올려 받고 있어 소비자들의 이에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인터넷 신규설치및 이전설치 비용 인상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KT홈페이지/KT홈페이지에 있는 인터넷 설치비 등 인상 내용)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인터넷설치비용 및 이전비용 인상은 확정된 바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는 지난 5일부터 KT가 인터넷 설치비 및 이전비를 2만7000원으로 올려 일괄적용해 받겠다고 밝힌 내용과는 대조적인 입장이다.

KT는 지난 5일부터 최근의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인터넷 설치비와 이전비 등을 인상했다. KT는 비용 인상이유로 '지난 1999년 이후 한 번도 오르지 않았던 설치비를 처음 올린 것'이라며 이달부터 KT 신규 인터넷 가입자에게 신규 및 이전설치 시 출동비 명목으로 2만7500원을 받기로 했다. 기존에는  KT는 인터넷 신규설치비용으로 2만2000원을, 이전설치비용은 1만1000원을 받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이전설치비용으로 무려 2배이상 올린 KT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10년동안 올리지 않았던 것을 한꺼번에 받아서 손해를 채우려 한다'며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소비자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 한 소비자는 KT가 인터넷 설치비용 인상에 대한 사전고지를 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며"소비자가 인터넷 설치를 신청했을 때야 비로소 설치비 인상을 알게되는 이러한 행동은 KT가 소비자들에게 욕은 먹지않으면서 돈을 벌려는 '꼼수 인상'" 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설치비 인상 안내는 KT 홈페이지 내 상품 상세설명 페이지의 공지사항에 게재돼 있다.

그렇다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KT처럼 인터넷설치비용과 이전비용등을 인상할까?결론부터 말하면 '현재는 인상하지 않는다'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로 “내부적으로 검토는 하고 있는 것 같으나 '현재'는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KT가 인터넷설치 출동비를 인상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어 말씀드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 관계자의 의견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아무래도 KT의 인터넷설치비용 인상 소식을 들은 소비자들이 이전설치비용까지 2배이상 오른 것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소비자만 호구’라는 식의 부정적인 의견을 쏟아내니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만약 인상계획이 있다해도 현재는 머뭇거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KT에게 몰리는 여론등을 다 살핀 후 나중에라도 슬쩍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올려서 취할 수 있는 이득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