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신형 지하철 2호선 전동차 5대에 공기질 개선장치 100대 내장... 올해 300대 추가 설치

▲ 공기질 개선장치가 부착된 신형 전동차  (사진:서울교통공사)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서울 지하철 이용객들의 건강을 위해 미세먼지를 낮추는 '공기질 개선장치'가 탑재된 신형전동차가 운영에 들어갔다.

8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5대의 신형 전동차에 총 100대(전동차 5대×1대당 10량×공기질 개선장치 2대)의 공기질 개선장치가 설치돼 운영에 들어갔다. 

공기질 개선 장치는 12분마다 지하철 객실 내 전체 공기를 거를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으며이중으로 설치된 필터를 통해 1차로 일반 먼지를 걸러내고 2차로 미세먼지를 거른다.

▲전동차 공기질 측정 현장 사진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9월부터 공기질 개선장치를 시범 가동하고 미세먼지 효과를 분석한 결과, 공기질 개선장치가 가동된 차량의 경우 가동되지 않은 차량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평균 8.15% 더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지하철 이용객이 많은 혼잡시간대(오전 7~9시) 미세먼지 농도는 비혼잡시간대(오전 9~18시) 4%보다 세 배 가량 높은 평균 12.3%까지 줄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혼잡시간대 2호선 신촌역의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34.2%까지 감소했다. 미세먼지를 거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집진 효율도 93.8%로 높았다.
 
아울러 서울교통공사는 환기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경우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혼잡시간대 평균 102㎍/㎥, 비혼잡시간대 평균 74㎍/㎥로써 환경부가 고시한 ‘대중교통차량의 실내 공기질 권고기준’ 농도인 200㎍/㎥ 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실질적인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며 “미세먼지 감소 효과가 검증된 만큼 앞으로 제작되는 모든 신형 전동차에 공기질 개선장치를 부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올해 안으로  15대에 총 300대의 공기질 개선장치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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