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2월 넷째주 휘발유 전주 대비 1.4월, 경유 1.2원 하락...조만간 반등 전망

▲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사우디 수출량 제한 방침 등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 조만간 국내유가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오피넷에 따르면, 2월 넷째 주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4원 내린 1564.0원/ℓ, 경유는 1.2원 하락한 1360.2원/ℓ, 등유는 0.2원 내린 910.2원/ℓ을 기록했다. 휘발유와 경유는 2주 연속 하락했다. 그러나 하락폭이 워낙 작다보니 2주 연속 하락이라고 해도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느끼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6일 서울 소재 한 주유소에서 만난 김모씨(서울, 30대 직장인)는 “기사를 보면 휘발유 가격이 하락했다고 하는데 이곳 주유소 판매가격은 3주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며 “가격 하락을 실감하기엔 하락폭이 너무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 소재 주유소에서 만난 김모씨(40대, 남성, 직장인)는 “오를 때 팍팍 오르고 내릴 때 찔끔 내리는 것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며 “이번에도 뭐 휘발유 가격이 내렸다고는 하지만 잘 모르겠다. 정유사들이 생색내기만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서울 소재 주유소에서 만난 박모씨(30대, 남성, 직장인)는 “그 동안 국제 유가는 올랐다가 내렸다가를 반복했지만 국내유가의 경우 6개월 연속 오르기만 했다”며 “이번에도 가격인하폭이 고작 10원도 아닌 1원 정도다. 2주 합하면 3원 정도 내린건데, 생색내기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정유업계 관계자는 “이번 국내유가 하락은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최근 국제 유가가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과연 이번 하락세가 얼마나 유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피넷 측은 사우디 수출량 제한 방침, 리비아 주요 유전 수출 중단 등으로 국제유가는 상승하였으나 기존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됨에 따라 국내유가는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월 마지막주 최고가를 기록한 상표는 SK에너지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원 내린 1582.7원/ℓ, 경유는 1.4원 하락한 1379.4원/ℓ을 기록했다. 최저가 주유소 상표는 알뜰 주유소로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0원 내린 1536.4원/ℓ, 경유는 0.9원 하락한 1333.6원/ℓ이었다.

2월 마지막주 전국에서 가장 휘발율 가격 하락폭인 컸던 지역은 제주지역으로 전주 대비 16.0원 하락한 1617.3원/ℓ을 기록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4원 하락한 1650.7원/ℓ로 전국 평균 가격 대비 86.7원 높은 수준이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9원 내린 1542.3원/ℓ로 최고가 지역 판매가격 대비 108.4원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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