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부터 적용...유럽 등 각국에서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차 규제 가속화 및 소비자 일탈에 따른 대응

▲ 도요타가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를 선언했다.(사진: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차/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유럽에서 디젤 승용차 판매를 종료한다. 대신 하이브리드 차 판매에 주력한다.

6일 니혼게이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올해 이후 발매하는 신형차부터 디젤 엔진을 장착하지 않기로 했다. 디젤차의 공백은 하이브리드 차로 대신한다는 전략이다. 하이브리드 차는 휘발유 기반에 충전지를 결합한 차로 일반 휘발유 차량 대비 연비와 유해가스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차세대 친환경차를 말한다.

도요타는 우선 전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를 종료한다. 또한 신차부터는 디젤차 모델이 사라진다. 그 첫 예로 신형 '오리스'에서 디젤차가 사라진다. 그러나 미국 등 여타 지역은 아직 미지수다. 또한 '랜드크루저' 및 '하이럭스' 등 업무용 대형 사륜구동차는 예전처럼 디젤엔진이 장착된다.

도요타가 전 유럽에서 디젤차 판매를 중단하는 이유는 독일 및 영국 등 유럽 각국에서는 환경오염 문제로 디젤 차량의 시가지 진입 규제 방안이 논의되는 등 디젤차 이탈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디젤차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신문은 보도했다.

실제로 내달부터 독일 제2의 도시인 함부르크가 디젤차의 일부 도로진입을 금지한다. 내년에는 다임러와 포르셰가 본사를 두고 있는 슈투트가르트시도 디젤차 진입이 금지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독일의 2월 승용차 신차 판매에서 디젤차의 비중은 32.5%로 2년 전보다 15% 포인트나 하락했다. 도요타 역시 지난해 유럽에서 디젤차는 10%대 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하이브리드차는 지난 2년 동안 판매실적이 2배 가량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신문은 유럽의 2025년 및 2030년 환경규제가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라며 도요타는 2020년대에 첫 전기자동차(EV) 발매를 준비하는 등 대응책 마련이 분주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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