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홈페이지공지 통해 공식사과문 게재...해당직원 관련 규정과 법규에 따라 보다 엄중한 조치 및 재발방지 약속

▲ 직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화장품 C사가 공식사과했다. (사진: 홈페이지를 통해 게재한 공식 사과문/ 캡처)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직원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화장품 C사가 공식사과했다.

최근 B 브랜드 A팀장의 여직원 성희롱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매운동 및 주가폭락이라는 역풍을 맞고 있다.

C사는 2일 뷰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에이블씨엔씨를 사랑해주시는 고객 여러분 죄송하다”고 공식사과했다.

C사는 “최근 블라인드 게시물로 알려진 B 브랜드 임직원의 성희롱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가슴 깊이 심각성을 자각하고 있으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다”며 “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회사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과 잘못을 통감한다”며 “우선 이로 인해 고통받은 직원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합니다. 또한 실망한 고객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현재 C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조사 중에 있다. 법무팀과 인사팀이 메일, 문자, 메신저 등 모든 채널로 제보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화요일부터 법무팀 담당 여성 직원이 B브랜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진행 중이다. C사는 이 과정에서 제보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비밀이 엄수돼 2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C사는 “블라인드 게시판에서 가해자로 지목된 직원은 자진 퇴사를 결정했으나 이와는 별개로 조사는 끝까지 진행될 것입니다. 관련 규정과 법규에 따라 보다 엄중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비단 이번에 문제 제기된 인원과 사안뿐 아니라 사내 모든 인원과 제반 사항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이 결과에 대해서도 응당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사는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앞으로 진정한 양성평등과 올바른 사내 문화 정착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며 “ 교육과정과 상시 제보 채널을 강화해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C사는 “피해 입은 직원들과 실망한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가슴 깊이 사과드린다”며 “에이블씨엔씨는 항상 낮은 자세로 고객과 직원들의 말에 귀 기울이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한편, B브랜드의 A팀장은 신입 직원 환영회 때 노래방에 술에 취해 들어와서 여자 사원들을 안고 춤추려 했고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직원은 사전 술면접을 보는 등 여직원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고발글이 지난달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올라왔다. 이후 A씨는 즉시 사과글을 올렸지만 어퓨를 넘어 미샤까지 불매운동에 휘말리는 등 여파가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이에 A씨는 지난 1일 사직서를 제출했다.(관련 기사 참조)

본지는 해당기업의 요청에 따라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기업, 브랜드 등의 실명을 이네셜 처리한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