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한달간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에 보증기간 연장 적용...크루즈, 올란도, 캡티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 도입

▲ 쉐보레가 3월 한달간 고객 신뢰 확보 위한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사진: 쉐보레)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한국GM 사태 속 쉐보레가 고객 이탈을 막는 빅카드를 내놓았다. 고객 신뢰 확보를 위한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에 나선 것. 이번 프로모션의 주요 내용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에 보증기간 연장 적용▲크루즈, 올란도, 캡티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 도입▲종별 최대 12% 할인 혜택과 스마트 시승센터 운영으로 고객 사로잡기 등이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카드가 등을 돌리는 고객을 붙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1일 쉐보레는 고객 신회 회복에 전념하고자 3월 한 달간 ‘쉐비 프로미스’ 프로모션을 통해 주력 판매차종에 보증 기간을 연장하고 중고차 잔가보장 할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쉐보레에 따르면, 신규 프로모션인 쉐비 프로미스는 ▲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의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 적용해 5년 또는 10만 km까지 확대된 보증 서비스 제공 ▲ 크루즈와 올란도, 캡티바의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중고차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 제공 등이 주 내용이다.

이에 대해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백범수 전무는 “3월에는 차질없고 수준높은 차량 정비 서비스와 가치 하락 없는 상품성에 대한 고객 확신을 최우선으로 삼았다”며 “이번 쉐비 프로미스를 통해 고객 안심은 물론 놓칠 수 없는 구입 혜택을 보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쉐보레는 신규 고객 유치에도 나선다. 3월 한 달간 스파크, 크루즈, 말리부, 트랙스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현금 할인과 함께 4.5%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스파크 80만원, 말리부 100만원, 트랙스 100만원의 차종 별 할인도 해준다.

또한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구입 고객 중 입학/졸업/신규입사/퇴직/결혼/면허취득/출산/임신 소식을 맞은 새출발 고객에게는 특별 지원금 30만원도 제공한다. 말리부와 트랙스 구입 고객 중 2000cc 이하 쉐보레(지엠대우, 대우 포함) 차량을 보유 고객에게는 추가 50만원을 할인 해준다. 크루즈, 올란도, 캡티바에는 최대 12%의 파격적인 현금 할인도 제공한다. 다마스와 라보 또한 기존 고객 재구매 시 50만원 특별 할인된다.

문제는 이번 프로모션의 실효성이다. 현재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 및 해당 공장 비정규직 해고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에 있다. 이같은 한국GM의 일련의 행보를 접한 소비자들은 한국GM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신차 구매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구매한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철수 후 AS 문제, 중고차 가격 문제 등을 우려해 보유차를 팔고 타사로 갈아타는 일도 벌이지고 있다. 

A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알려진 뒤 급속도록 신규 계약이 빠지고 있다”며 “계약을 취소하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B 쉐보레 대리점 관계자는 “2월에는 정말 차가 팔리는 것은 고사하고 상담조차도 거의 없었다”며 “빨리 한국GM 사태가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 이러다간 우리도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C 중고차 딜러는 “한국GM 사태 이후 중고차 시장에 쉐보레 차를 팔겠다는 상담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이는 혹시 한국GM이 철수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GM 관계자는 “2월 한달간 신규차가 많이 판매 되지 않았다”며 “한국GM은 절대 철수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차를 구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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