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잡고 제주도 입성 성공…신규 브랜드 론칭 예고

▲ 제주도를 놓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과의 전쟁이 임박했다.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제주도를 놓고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과의 전쟁이 불가피해졌다. LG생활건강이 제주테크노파크와 손을 잡고 화장품 개발에 나선다. 제주도는 이니스프리의 화장품 주 원료지로 아모레퍼시픽이 독점해 오다시피 해왔다.

LG생활건강은 제주테크노파크와 제주 화장품 산업 및 브랜드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주테크노파크는 제주의 향토원료를 산업화하여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는 제주지역 산업진흥 기관이다.

LG생활건강은 이번 협약을 밝히며 제주도 기반 신규 브랜드 론칭을 알렸다. 제주 용암해수, 자생식물 등 제주 향토원료 활용을 위한 연구를 진행해 제주의 청정 자연을 컨셉트로 하는 신규 화장품 브랜드를 육성하고, 제주테크노파크를 통해 제주 지역 화장품 중소기업과 연계한 천연 화장품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협력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G생활건강 화장품사업부 배정태 전무는 “국내 천연 자원의 보고로 꼽히는 청정섬 제주와 협력해 깨끗한 물과 친환경 원료를 기반으로 고급 천연 화장품 개발을 선도하고, 기존 시장에 없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제주도는 지금까지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원료 보고였다. 화산송이를 활용한 화장품과 유채꽃 및 꿀, 한란 등 화장품 주원료를 제주도에서 공급받아 왔다. 그런데 이번 LG생활건강이 제주테크노파크와 협약을 체결하면서 한정된 제주도 화장품 원료를 놓고 두 화장품 공룡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 사진설명: 왼쪽부터 LG생활건강 배정태 전무, 제주테크노파크 김일환 원장

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가 두지릿수 고속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의 청청자원을 활용한 화장품이었기 때문”이라며 “이와 비슷한 LG 생활건강의 브랜드가 비욘드인데 이런 스토리가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니스프리와 같은 배경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LG생활건강이 제주도를 기반으로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와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며 “고속성장을 하고 있는 이니스프리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도를 기반으로 한 이니스프리는 에센스, 클렌징, 크림 등 주요 카테고리의 성장세에 힘입어  올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7% 성장한 1174억원, 영업이익은 65% 성장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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