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여행후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환자 급증

▲ 보건당국이 동남아 지역을 여행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사진: 질병관리본부)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징검다리 3일 연휴가 시작됐다. 이 기간 동안 동남아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감염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이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1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신고된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환자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385.7%, 229.17% 증가했다.이 중 74.8%(110명)가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이 신고된 환자들의 역할조사를 한 결과 장티푸스의 경우 68명 중 4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후 고열, 두통, 설사,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제1군 법정감염병인 장티푸스는 장티푸스균(Salmonella Typhi) 감염에 의한 급성 전신성 발열성 질환으로 균 감염 3일~60일 후 고열, 두통, 변비 또는 설사, 장미진(장미빛 반점), 비장 비대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 해외에서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예방 수칙/ 질병관리본부

또한 세균성이질 신고환자 79명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해본 결과 70명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필리핀,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여행한 후 설사, 발열, 복통 등의 증상을 나타냈다. 세균성이질 또한 제1군 법정감염병으로, 이질균(Shigella spp.) 감염에 의한 급성 장관 질환이고, 균 감염 12시간~7일 후 발열, 구토, 복통, 수양성 또는 혈성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며 우리나라에서는 연 100~300명 정도 발생한다.

이에 질본은 동남아시아 여행 후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콜레라와 같은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의 유입을 방지하고 국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여행 중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올바른 손씻기▲안전한 음식 섭취▲길거리 음식 먹지 않기▲포장된 물과 음료수 마시기▲과일‧채소는 먹기 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 벗겨 먹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동남아시아 여행 후 발생한 설사 감염병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서는 지체 없이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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