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용자 사이에서 부작용 의심 사례 속출...식약처, 위해성 검사 결과 깜깜 무소식

▲ 필립모리스(아이코스)에 이어 BAT(글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덜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최근 담배 업체들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덜 해롭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필립모리스, BAT 등 글로벌 담배회사들이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울 경우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분이 저감된다는 자체 임상실험 결과를 발표한 것.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코피가 나는 부작용으로 의심이되는 증상들이 발생하고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지난해 7월 아이코스의 니코틴과 타르 검출량을 조사하겠다고 해 놓고선 반년이 지난 지금도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여부를 놓고 소비자들 사이에 혼선만 가중되고 있다.

26일 BAT는 일본 거주 최소 3년 이상 흡연해온 18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8일간 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했는데 그 결과 글로로 전환한 흡연자들의 경우 특정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 정도가 상당히 감소했으며 일부는 금연했을 때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의 증기 역시 일반 궐련의 연기에 포함된 유해성분 보다 약 90-95% 정도 적다고 BAT는 실험결과를 토대로 주장했다.

앞서 필립모리스도 아이코스도 자체 실험 결과 유사한 결과를 공개한 바 있다. 유해물질 58개를 비교한 결과 아이코스의 유해물질이 일반 궐련보다 90% 이상 감소했다는 것이다.

양사의 주장만 보면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 궐련보다 90% 이상 덜 해롭다. 그러나 최근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코피가 나는 부작용으로 의심이되는 증상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아이코스를 피운뒤 각종 부작용 의심 사례가 올라오고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 의심 증상은 ▲코피 ▲구내염 ▲입안 건조증 ▲두통 ▲메스꺼움 ▲가슴 답답함▲목 아픔 등이다. 실제 흡연자들에게서 담배회사의 임상실험과 상반된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필립모리스는 이같은 증상은을 호소하는 고객에게 환불을 해주고 있지만 아이코스와 개연성은 적다고 주장하고 있다.

상황이 이런대도 주무부처인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해 7월 아이코스의 니코틴과 타르 검출량을 조사하겠다고 해 놓고선 반년이 지난 지금도 뒷짐만 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식약처가 궐련형 전자담배 유해성 검사 결과를 확보하고도 이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어 혼선만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해롭다는 연구결과는 모두 담배회사 것으로 신뢰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인다”며 “속히 식약처가 위해성 여부 시험 결과를 발표해야 소비자들의 혼선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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