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속도·용량 제한 없고 월 40GB 데이터 나눠쓰기도 가능...태블릿·스마트워치 쉐어링 2대까지 무상지원

▲ LG유플러스가 무제한이라는 말 그대로 LTE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사진: 이통3사 월 8만원대 데이터 제공량 비교/ LG유플러스 제공)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LG유플러스가 무제한이라는 말 그대로 LTE 속도·용량 제한 없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였다. 요금제 가격은 월 8만대다. 이 요금제를 이용하면 월 40GB 데이터를 가족과 친구,지인 등과 주고받을 수 있다. 단 친구와 지인 등에게 주고받을 때는 월 4회로 한정된다. 태블릿·스마트워치 쉐어링 2대까지 무상지원 된다. 아빠 통신 요금으로 아들·딸 패드 요금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2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월정액 8만8000원(VAT포함)으로 별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 없이 무제한으로 LTE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통사들이 기본 제공량 소진 후 적용하는 ‘3Mbps’ 속도 제한(QoS)도 없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나눠쓰기도 된다. 나눠쓰기가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데이터 주고받기·쉐어링·테더링을 모두 포함한 40GB다. 이용자 본인의 데이터 사용량과 별개로 제공된다. 즉 40GB는 나눠쓰기 데이터 전용 용량이다. 기존 데이터 주고받기의 조건이었던 ‘본인 잔여량 500MB 이상일 때’, ‘기본 제공량의 50%까지만’ 등의 제한도 없어진다. 가족 간에는 횟수 제한없이 보낼 수 있으며, 친구·지인 등 일반 가입자에게는 월 4회까지 전달 가능하다. 스마트폰 외 세컨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고객의 경우 나눠쓰기 데이터 40GB 한도 내에서 최대 2대까지 무료로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 테더링 시에도 동일한 40GB 합산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이번 요금제는 가정 통신요금 인하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4인 가족 중 1명만 요금제를 가입하더라도 나머지 3명에게 각각 월 13GB, 연간 156GB를 주는 게 가능해진다. 예를 들어 아빠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엄마는 ‘데이터 6.6 요금제’, 자녀 두 명은 각각 ‘데이터 3.6’, ‘청소년 스페셜’을 사용할 때 아빠가 엄마와 자녀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주면 4명의 월 데이터 용량이 총 90GB 이상으로 늘어난다. 기존에는 4인 가족이 이와 동일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총 50GB 수준에 그쳤다. 그만큼 용량대비 통신비 인하폭이 큰셈이다.

특히 데이터를 추가로 구매할 정도로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가족이 있다면 통신비 인하폭은 더 커진다. ‘데이터 6.6’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5만5990원(VAT포함)으로 6.6GB를 기본으로 쓸 수 있다. 여기서 데이터 상품권으로 5GB를 더 사용할 경우 추가 과금은 3만3000원(VAT포함)이 되지만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 가입 시에는 동일한 가격으로 초과 요금 부담을 완전히 없앨 수 있다. 따라서 데이터 요금 폭탄이 사리지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요금제로 인해 타 통신사 고객들의 갈아타기가 성행할 수도 있다.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이통3사의 데이터 쉐어링과 콘텐츠 서비스 비용을 비교해보니 타사의 경우 월 제공량은 20GB, 일 제공량은 2GB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무제한이다. 속도제한의 경우 타사는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모두 사용한 경우 최대 3Mbps 속도로 제한된다.3G 평균 속도가 5.24Mbps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 느린속도다. 고객이 기본 데이터 제공량 소진 후 속도 제한 없는 추가적인 데이터 사용을 원한다면 1GB에 1만5000원(VAT포함) 정도하는 데이터 쿠폰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LG 유플러스에서는 속도제한 자체가 없다보니 별도의 데이터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태블릿/ 위치/ 스마트기기 사용시 이들간의 혜택 차이는 더 벌어진다. A사는 워치에 한해 1대만 무료다. B사는 태블릿/ 위치/ 스마트기기 중 한 대만 무료다. 반면 LG유플러스는 2개까지 무료다. 태블릿이나 스마트워치 등이 2대 이상일 경우에는 무료로 지원되지 않는 나머지 1대 사용량에 대해서도 최소 월 1만1000원(VAT포함) 가량을 지불해야 한다. 또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동영상·음악 서비스 등의 콘텐츠 혜택도 별도 신청 시 월 8000원 상당을 더 부과 받게 된다. 뮤직컨텐츠 혜택의 경우 A사는 혜택자체가 없다. B사와 LG유플러스만 지니뮤직 이용료가 무료다.

따라서 기존 3Mbps 속도 제한 경험자, 데이터 추가 요금 발생 고객, 동영상 헤비유저들이라면 이 요금제에 구미가 당길 수 밖에 없다. 특히 영상 시청이 많은 장거리 출퇴근 고객이나, 프로야구·해외축구 등을 챙겨보는 스포츠 마니아들, 모바일 데이터에 의존하는 1인 가구 가입자들은 앞으로 시간·장소 제약 없이 콘텐츠 이용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 PS부문장 황현식 부사장은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의 핵심은 스마트폰으로 이용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막힘 없이,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신상품 출시가 아니라,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이용자들이 느끼는 ‘Pain Point(불편함)’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LG유플러스는 그간 고객에게 돌아가는 데이터 혜택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가계통신비 인하를 이끌기 위한 상품 개편과 정책 개선에 주력해왔다. 지난해 스포츠, 뮤직 등 고객 사용빈도가 높은 부가서비스의 데이터옵션을 추가하고, 데이터 2배 무약정 프로그램, 최고가 요금제 전면 개편에 이어 올해 초에는 선택약정 할인반환금 유예 정책 등을 선보이며 고객 니즈에 맞는 서비스 편의성을 확대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무한사랑 혜택 증가 등 장기고객 케어 서비스를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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