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보건당국이 필리핀 등 동남아 여행시 지카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 유입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8명 중 22명(79%)이 동남아 여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필리핀 9명, 베트남 6명, 태국 5명, 몰디브 2명이다. 나머지 6명(21%)은 중남미 여행자로 브라질, 도미니카(공),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 볼리비아, 쿠바 각 1명이었다.

성별로 보면 남자 19명(68%), 여자 9명(32%)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지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행인 것은 임산부는 없었다. 연령대는 20대 8명, 30대 11명, 40대 4명, 50대 4명, 60대 1명으로 30대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았다.

주요 임상증상은 발진 27명(100%), 근육통 19명(70%), 발열 15명(56%), 관절통 10명(37%), 결막충혈 8명(30%)이었다. 무증상자 1명을 제외한 유증상자 27명의 주요 임상증상이며,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28명은 현재 모두 양호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동남아시아 경우 지역 환자 발생이 산발적으로 보고 되고 있다는 점이다. 1~6월은 건기이기 때문에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당 지역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사례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하긴 어렵다. 또한 건기로 모기 개체수가 감소해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정작 해당지역에서 지카감염은 모기외에도 성접촉, 수혈, 모자간 수직감염, 실험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해당지역을 여행시 지카감염에 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질본의 설명이다. 반면 중남미 지역의 경우 지난해 8월 이후 환자발생은 감소 추세다.

질본은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여행 전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및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가 현황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 관계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여행 후에도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며 “ 금욕하거나 콘돔을 사용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