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무전톡 등 새로운 기능+월 8800원 요금제에 데이터 200MB+2회선 음성무료 등 KT가 더 유리

▲ SK텔레콤의 준키즈폰과 KT의 무민키즈폰을 비교해 봤다.(사진: 각사)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국내 키즈폰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키즈폰 시장은 SK텔레콤의 독무대였다. 최대 경쟁업체인 KT의 키즈폰인 키즈워치가 지난해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드러나 리콜되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아 사실상 퇴출 길에 들어섰다.(관련기사 참조) LG유플러스는 키즈폰 시장에서 발을 뺐었다. 때문에 키즈폰을 구매 의사가 있는 소비자들은 SK텔레콤의 준키즈폰을 선택해야만 했다. 그러나 최근 KT가 절치부심의 야심작 무민 키즈폰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켜졌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본지는 양사의 키즈폰 및 요금제 등을 비교해 봤다.

■ SK텔레콤 준키즈 vs KT 무민키즈 스펙 비교

우선 양사의 기능 중 공통사항은 ▲이동 경로 ▲지도맵을 통한 실시간 위치 확인 ▲안심 지역 이탈 시 알림▲ IP67 (방진, 방수 인증)▲ 음성통화(다이얼러 탑재)▲SMS(문자 키패드 탑재)▲블루투스 등이다. 크기도 대동소이하다. SK텔레콤 준키즈폰은 완벽한 서클 디자인으로 44.4 X 52.5 X 13.4 mm, 무게 65g이다. 반면 KT 무민키즈폰은 동일한 서클 디자인으로 크기는 45.5 x 53 x 13.5mm으로 SK텔레콤의 준키즈폰보다 약간 크다. 액정 글라스도 고릴라 글라스가 사용됐다. 충전기는 아이들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거치식 충전대로 디자인도 비슷하다.키즈폰 캐릭터는 양사가 다르다. SK텔레콤의 준키즈워치는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 중 선택할 수 있다. KT 무민키즈폰은 무민 캐릭터만 선택할 수 있다. 사용시간은 SK텔레콤의 준키즈폰은 연속통화 120분/대기 82시간이다. KT의 무민키즈폰 사용시간은 정확하게 알려진바 없다. 대신 배터리용량이 460mAh으로 기존 키즈폰 중 최대 용량이라고만 공개돼 있다.

AI 음성서비스가 된다는 것도 공통점 중 하나다. SK텔레콤은 준키즈폰에 인공지능(AI) 플랫폼‘준x누구’가 탑재돼 있다. ‘준x누구’를 이용하면 어린이가 음성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 또 날씨, 일정, 한영사전, 위키피디아 검색 등도 음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고 싶으면 화면을 쓸어올린 뒤 “엄마한테 전화”라고 하면 된다. 궁금한 점이 생겼을 때 역시 화면을 쓸어올린 뒤 “OOO가 뭐야?” 라고 물어보면 ‘위키 검색’을 통해 찾아낸 결과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이번에 KT가 출시한 무민키즈폰에는 키보드 없이도 텍스트, 음성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비서 '기가지니'가 탑재돼 있다. 기자지니를 이용하면 음성을 문자로 전송해주는 것은 물론 간단한 대화, 날씨 체크, 궁금한 내용을 위키에서 알아봐 주는 것 등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아이가 “오늘 서울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기가지니가 “서울시의 날씨입니다.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 쌀쌀한 오후예요, 현재 기온은 영하 1도입니다”고 말해준다.

두 키즈폰의 공통점은 여기까지다. KT의 무민키즈폰이 최신폰이다 보니 기능면에서 SK텔레콤의 준키즈폰보다 우수하다. 우선 KT의 무민키즈폰에는 카메라 기능이 탑재돼 있다. 500만회소의 카메라로 사진·스티커 촬영을 할수 있다. 또 국내 키즈폰 최초로 '무전톡 기능'도 탑재됐다. 이 기능은 무민키즈폰을 사용하는 친구와 무전친구를 맺으면 사용 가능하다. 무전톡 메뉴로 들어가서 무전톡 버튼을 누르고 말을 하면 동시 접속한 친구들과 무전기 통신이 가능하다. 무전기능은 물론 문자, 음성인식 문자, 음성녹음 메세지, 무민캐릭터를 이용한 이모티콘 송수신이 가능하다.

▲ SK텔레콤의 준키즈폰과 KT의 무민키즈폰의 스팩 비교(왼쪽 준키즈폰, 오른쪽 무민키즈폰)

■ 양사 요금제 비교

키즈폰 기능만 보면 KT의 무민키즈폰이 SK텔레콤의 준키즈폰보다 우수하다. 그렇다면 요금제는 어떨까. 우선 SK텔레콤은 전용 요금제를 운영 중이다. 전용 요금제인 '쿠키즈워치 요금제'는 월 8800원(부가세 포함)으로 데이터 100MB. 음성 50분, SK텔레콤 1회선 무료 통화, 문자 무료제공이다. KT도 무민키즈폰 전용 요금제를 운영중에 있다. LTE 키즈폰 전용 ‘Y주니어 워치’요금제는 월 8800원(부가세포함)으로 음성 50분, 문자 일별 200건이 기본 제공된다. 데이터 200MB, KT 지정 2회선과의 음성 무제한이다. 문자만 보면 SK텔레콤의 준키즈워치 요금제가 유리하다. 그러나 데이터와 지정회선 음성 무제한을 보면 두배인 KT가 더 유리하다. 특히 AI 음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SK텔레콤보단 KT가 월등히 유리하다.(관련기사 참조)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이 유리하다. SK텔레콤의 경우 '준스페셜 에디션'(출고가 23만8000원)의 경우 2년 약정시 1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여기에 다이렉트샵 등 대리점 추가 지원금 2만2500원이 제공된다. 따라서 월 납입금은 분할상환 수수료 5.9% 포함 월 1만1731원이다. KT의 '무민키즈폰'(출고가 25만3000원)의 경우 공시지원금 11만6000원과 대리점 추가 지원금 1만7400원이 지원된다. 따라서 월 납입금은 분할상환수수료 포함 1만4095원이다. KT 무민키즈폰이 SK텔레콤의 준키즈폰보다 월 2364원이 더 소요된다. 24개월로 보면 5만6735원을 더 쓰게 된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 그러나 키즈폰의 기능, 요금제에서 제공되는 데이터량, 통화기준 등을 꼼꼼히 따져보면 KT의 무민키즈폰이 더 경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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