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하지방-CJ 비비고 왕교자, 나트륨-동원 개성 왕새우만두, 당-‘동원 개성 왕갈비만두’, 콜레스테롤-‘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 열량-‘피코크 담백한 왕교자’ 등 가장 높아

▲ 소비자시민모임은 냉동만두 5~6개의 포화지방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44%,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3% 수준이었며 섭취시 포화지방, 나트륨 주의를 당부했다.(사진:소비자시민모임)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다이어트 중이라면 냉동만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냉동만두에 포화지방,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난 것. 영양성분 불균형도 심했다. 광고만 믿고 한끼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여기에 일부 제품은 영양성분 실제 함량이 표시기준에서 벗어나기까지 했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시중에 판매하는 17개 냉동만두의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등을 검사한 결과다.

6일 소시모에 따르면, 우선 냉동만두의 포하지방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6.53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4% 수준이었다. 포화지방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2.4배 차이가 났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의 경우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50% 이상이나 됐다.제품별로 보면 제품별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은 ‘동원 개성왕갈비만두’가 3.80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CJ 비비고 왕교자’가 9.20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 간 2.4배 차이가 있었다. 특히 ‘CJ 비비고 왕교자’를 포함해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상위 6개 제품은 200g당 포화지방 함량이 7.54g~9.20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50~61%에 달했다.

나트륨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658.48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000mg)의 33% 수준이었다. 제품별로는 ‘풀무원 생가득 왕교자’가 488.51m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가 768.17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간 차이는 최대 1.6배다.

칼륨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함량이 361.26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3,500mg)의 10% 수준에 불과했다.

당류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4.62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100g)의 5% 수준이었다. 제품별 200g당 당류 함량은 ‘동원 개성 왕새우만두’가 2.21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동원 개성 왕갈비만두’가 9.61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4.3배 차이가 있었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함량은 33.91mg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300mg)의 11% 수준이었다. 제품별 200g당 콜레스테롤 함량은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가 11.27mg으로 가장 낮았다. 반면 ‘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가 80.67mg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7.2배 차이가 있었다.

열량의 경우 17개 제품의 200g당 평균 열량은 413.63kcal로 에너지필요추정량(2,400kcal, 30~49세 남성 기준)*의 17% 수준이었다. 제품별 200g당 열량은 ‘신 비비고 김치왕교자’가 335.84kcal로 가장 낮았다. 반면 ‘피코크 담백한 왕교자’가 468.46kcal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간 최대 1.4배 차이가 있었다.

만두 종류별로 보면 포화지방 함량은 고기만두, 나트륨 함량은 새우 및 김치만두, 당류 함량은 갈비만두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포하지방의 경우 만두 종류별 200g당 함량은 고기만두(7.29g) > 새우만두(5.99g) > 갈비만두(5.81g) > 김치만두(5.00g)순으로 고기만두가 김치만두보다 포화지방 함량이 1.5배 높았다.

나트륨의 경우 만두 종류별 200g당 함량은 새우만두(729.57mg) > 김치만두(728.34mg) > 갈비만두(664.49mg) > 고기만두(617.25mg) 순이었다.

당류의 경우 만두 종류별 200g당 함량은 갈비만두(8.25g) > 김치만두(4.02g) > 고기만두(3.99g) > 새우만두(3.31g)순으로 갈비만두가 김치만두나 고기만두, 새우만두보다 당류 함량이 2배 이상 높았다.

콜레스테롤의 경우 만두 종류별 200g당 함량은 새우만두(61.73mg) > 갈비만두(33.83mg) > 고기만두(27.70mg) > 김치만두(20.24mg) 순으로 새우만두가 김치만두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3배 높았다.

▲ 자료: 소비자시민모임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일부 제품은 영향성분 표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17개 제품 중 4개 제품이 나트륨, 당류, 콜레스테롤 등 영양성분 실제 측정값이 식품등의 표시기 에서 정한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현행법상 열량, 나트륨,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120% 미만이어야 하며, 탄수화물, 식이섬유,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의 실제 측정값은 표시량의 80% 이상이어야 한다.

그런데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대림선 왕교자’는 콜레스테롤 실제 측정값이, 그리고 ‘오뚜기 옛날 김치왕교자’는 당류 함량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롯데마트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는 나트륨 함량이 표시기준의 허용오차 범위를 넘었다.

제품별로 1개당 중량도 최대 1.2배 차이가 났다. 17개 제품은 ‘왕교자만두’ 형태로 1개당 평균 중량은 35.65g 이었다. 제품별로 1개당 중량은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가 32.12g으로 가장 적었고, ‘풀무원 생가득 갈비만두’가 39.74g으로 가장 컸다. 두 제품의 개당 중량 차이는 1.2배였다.

가격은 PB상품이 비교적 저렴했고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보다 1.6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PB브랜드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가 100g당 505원, 이마트의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왕교자’가 100g당 508원으로 타 제품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다. 만두 종류별로는 동일브랜드에서 새우만두가 고기만두보다 100g당 가격이 약 1.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PB브랜드인 ‘피코크 담백한 왕교자 만두’는 100g당 712원, ‘피코크 통통 새우왕교자’는 1108원으로 1.6배 차이가 났다. CJ 브랜드인 ‘비비고 왕교자’는 100g당 814원,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는 100g당 1267원으로 1.6배 차이가 났다. 동원 브랜드인 ‘개성 청정제주돼지 왕교자만두’는 100g당 799원이었고, ‘개성 왕새우만두’는 100g당 1267원으로 1.6배 차이가 났다.

이와 관련, 소시모 관계자는 "냉동만두 5~6개의 포화지방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44%, 나트륨 함량은 1일 영양성분기준치의 33% 수준이었다"며 "소비자는 이보다 많은 양을 섭취하거나 간식 및 야식 등으로 먹을 때 포화지방, 나트륨의 1일 영양성분기준치를 고려한 섭취량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동만두는 만둣국, 전골 등의 요리로 먹는 경우 더 많은 포화지방 및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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