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 보온유지 소비전력량 정보제공 필요...분유조제 적정온도 표시 40~70℃로 차이커

▲ 서울 YWCA가 선호도가 높은 분유포트 13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물 끓임성능, 보온성능, 소비전력량, 표시사항,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물끓이기, 온도 유지 정확성 등 성능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서울 YWCA)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분유포트의 성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끓이는 성능은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고, 일부제품은 보온의 정확성도 최대 5℃까지 편차가 발생하는 등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서울 YWCA가 쿠첸, 대웅모닝컴, 보국, 필립스, 테팔, 일렉트로룩스, 대우어플라이언스, 후지카, 블레스, 엘프슈타펠, 솔리스, 대웅모닝쿡, 한일 미피 등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3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물 끓임성능, 보온성능, 소비전력량, 표시사항,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분유포트는 물을 끓여 분유를 타기 위한 적정온도에 맞춰 온도를 유지해주는 제품이다. 설정한 온도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보온을 해준다는 점에서 일반 커피포트 등과 다르다.

29일서울 YWCA에 따르면, 물 끓이는 성능을 비교해 보니 제품에 따라 최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15℃의 물 1L를 100℃까지 끓이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확인한 결과, 아이엔에스코리아의 후지카 제품이 3분 6초로 가장 소요시간이 적었다. 대웅모닝컴의 대웅모닝쿡 제품이 9분 55초로 가장 길었다. 평균적으로는 5분 정도가 소요됐다.

보온 정확성의 경우 제품별 최고온도를 보온온도로 설정한 후, 실제로 해당 온도가 정확히 유지되는지를 1시간 동안 측정한 결과 최대 5℃까지 편차가 발생했다. 후지카, 일렉트로룩스, 대우어플라이언스 제품이 온도 편차가 작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반면 필립스 제품이 5℃ 가량 편차가 발생해 보온의 정확성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전력량의 경우 500㎖의 물을 제품별 최고온도까지 끓여 유지하는 데 드는 소비전력량을 30분 단위로 측정한 결과, 13개 제품 모두 초기 30분간(0분~30분) 소비전력량이 이후 30분간(30분~1시간) 소비전력량보다 많았다. 일정 온도 유지를 위한 소비전력량 비교에서는 블레스, 대웅 모닝컴 제품이 전력소모가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ㅇ로 나타났다.

안전성 및 표시의 경우 누전・감전 관련 안전기준 및 법적 표시사항에 대해서는 全 제품 이상이 없는 반면 분유 조제를 위한 적정온도와 관련하여 제품마다 표시된 적정온도가 달라 혼란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YWCA 측은 분유포트의 경우 보온유지가 주요 기능인만큼 보온유지 시(30분~1시간)의 소비전력량에 대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 YWCA 측은 13개 제품별 광고・사용설명서상의 분유조제 적정온도에 대한 표시가 40℃~70℃로 그 차이가 컸다며 이에 소비자는 분유포트 제품에 표시된 분유조제 적정온도를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구매한 분유의 종류와 특성 등을 고려하여 해당 분유제품에 적합한 온도를 선택하는 지혜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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