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북촌 '공공한옥' 5개소 신규 운영자 선정 후 운영 개시.. 기존 게스트 하우스 ·공방에 치중된 공공한옥 용도 다양화해 시민 일상에 가깝게

▲서울 북촌에 가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한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서울 북촌에 가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이색한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인문학강좌도 들을 수 있고 전시를 볼 수도 있으며 자연염색 체험도 해볼 수 있는 공간들이 탄생된 것. 

19일 서울시는 '서울 공공한옥' 총 26개소 가운데 5곳의 신규 운영자 선정을 완료하고 12~1월 일제히 운영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서울 공공한옥’이란  서울시가 지난 2001년 시작한 북촌 가꾸기 사업의 하나로,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보존하기 위해 한옥을 매입한 후 전통공방, 역사가옥, 문화시설 등으로 운영 중인 한옥을 말한다. 시민 공모를 거쳐 운영자를 선정해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임대료를 받고 운영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북촌 지역의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주민편의시설 감소, 관광객 증가로 인한 정주성 침해 등 지역사회 문제를 개선하고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공공한옥의 용도를 더 확장하게 됐다" 며" 특히 이번 5곳은  게스트 하우스나 공방에 치중됐던 공공한옥의 용도를 책방, 대관시설, 한옥 관련 도서관 등으로 다양하게 바꿔 시민 일상에 한층 더 가까워진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새롭게 문을 연 5곳은 '북촌책방' ,'북촌 한옥청',' 한옥문화원',' 전통홍염공방', '직물놀이공방'등으로  각각 특징을 살펴보면,▲‘북촌책방’은 헌책 판매, 독서동아리 활동, 인문학 강좌, 낭독체험 등 책을 매개로 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이 열린다. 종로구민과 재학생에게는 도서, 유료 프로그램 참가비의 2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북촌 한옥청(聽)’은 한옥 및 한옥지역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관련된 전시,교육,포럼,지역행사 등을 위한 대관 시설이다. 서울시가 직영한다.▲ ‘한옥문화원’은  도서관, 전시실 등 한옥교육 및 연구시설로  운영된다. 한옥 관련 서적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한옥자료 도서관’, 실존하는 한옥의 목구조를 1/5로 축조 재현한 ‘한옥모형 전시실’ 등이 있다. ▲‘전통홍염공방’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49호 홍염장 김경열 선생의 공방이다. 공방에서 전통홍염 방식으로 재현한 다양한 복원작품을 감상하고 사전 예약자에 한해 천연염색도 체험해볼 수 있다.▲'직물놀이공방’은 섬유공예가 이명애 선생의 공방으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직조방식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섬유공예를 선보인다. 직물짜기 시연, 섬유공예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지역 어르신을 위한 무료 손뜨개 강좌도 열린다. 지역주민과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비용은 20~30% 할인된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우리 고유 주거문화인 한옥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장소적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공공한옥은 전통공방에서부터 역사가옥, 주민문화시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지역주민의 수요, 지역 정체성에 부합한 공공한옥 운영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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