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새로운 합병회사 출범 예정...올해 매출 목표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

▲ CJ그룹 계열사인 CJ오쇼핑과 CJ E&M 가 합병한다.(사진 편집: 컨슈머와이드)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국내 최초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이 탄생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오쇼핑과 CJ E&M 가 합병한 것. 이번 합병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해 글로벌 선도기업과 겨룰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 유통과 방송 사업경쟁력 강화, 신규 사업모델 창출이 기대된다.

17일 CJ오쇼핑과 CJ E&M은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비율은 CJ오쇼핑과 CJ E&M이 1:0.41다. 오는 6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8월 1일 새로운 기업으로 탄생한다.

이번 합병의 배경에는 글로벌 미디어환경 변화가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고 AT&T가 타임워너 인수를 추진하는 등 30여년간 지속된 미디어산업 합종연횡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고, 알리바바가 스필버그의 영화사 ‘앰블린 파트너스’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같은 글로벌 환경 변화속에서 미디어와 커머스가 융복합되는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였다는 것이 CJ오쇼핑측의 설명이다.

양사가 제시한 합병회사의 올해 매출 목표는 4조4000억원, 영업이익 3500억원이다. 장기적으로는 신규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1년까지 전체 매출을 연평균 15.1%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오는 8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회사에서는 글로벌 사업에 주력한다. CJ오쇼핑은 현재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서 현지 주요 미디어 기업과 합작 관계를 맺고 있고, CJ E&M은 베트남, 태국, 터키 등에 사업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상대회사가 구축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콘텐츠 IP를 활용한 커머스를 선보이거나 콘텐츠 합작사업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CJ오쇼핑의 상품 기획 역량과 CJ E&M의 콘텐츠 역량이 더해지면 기존 사업도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은 지난해부터 온라인 콘텐츠 제작사들과 손잡고 웹드라마와 예능 형식의 미디어커머스 콘텐츠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등 별화된 콘텐츠를 통한 소비층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CJ E&M 역시 콘텐츠 저작권(IP)을 활용한 수익 모델 다각화를 추진해왔다.

기존 사업 시너지뿐 아니라 융복합 신사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CJ E&M이 보유한 TV, Mobile, SNS 등의 이용자행태분석데이터와 CJ오쇼핑이 보유한 Commerce Big Data, Trend Data를 결합해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와 브랜드 상품을 VR, AR, Voice UX를 통해 큐레이션함으로써 새로운 고객 경험과 접점을 만들어낼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CJ오쇼핑과 CJ E&M의 사업역량을 집약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

CJ E&M 관계자는 “이번 합병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라이프스타일과 콘텐츠, 디지털플랫폼을 결합해 최고의 경험과 즐거움을 주는 글로벌 융복합 미디어-커머스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고 비전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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