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119에 구조및 구급신고를 하면 소방차나 구급차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 언제 도착하는지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올해부터는 심정지 환자를 발견해 119에 신고하면 서울시내 설치된 총 1만200개 자동심장충격기(AED) 중 신고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를 알려준다. 

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새로워지는 소방안전 5대 대책’을  발표했다.

5대 대책은 ▲출동 소방차‧구급차 위치정보 알림 서비스 신설(하반기)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 신설(1월) ▲구급차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6월) ▲지진체험교육장 4개소 확대‧세곡119안전센터 개소 등 더 촘촘한 소방안전 인프라 구축 ▲제천화재 유사사례 재발방지 제도개선등이다.

‘소방차‧구급차 위치정보 알림 서비스’는 출동한 소방차‧구급차의 실시간 위치정보, 출동대원의 연락처 등 정보를 신고자의 휴대전화로 전송해주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스마트폰 앱 또는 문자(SMS) 등으로 전송하는 방안을 두고 현재 기술검토 단계 중에 있으며, 하반기 구급차에 우선 시범운영하고 향후 소방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는 119에 신고하면 상담요원이 상황실 지도 상에 표출된 위치정보를 확인 후 신고자와 가장 가까이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서울시는 "이번 위치정보 안내 서비스를 통해 자동심장충격기 시행률과 심정지환자 소생률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급차 실시간 병원정보 조회 시스템은 구급차 내 ‘차량동태 관리시스템(MDT)’을 통해 바로 치료 가능한 병원을 실시간 확인해 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구급대원이 상황실 내 직원과 무선(전화)나 무선으로 확인하는 방식으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방식이라 실시간 병원상황 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또, 구급차 뒷면(외부)에는 이송 중인 응급환자의 상태를 다른 일반운전자에게 알려줄 수 있는 ‘응급환자이송 LED 알림판’을 설치해 구급차 양보를 유도하게 된다. 

아울러 소방안전 인프라를 확대‧강화해 더 촘촘한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진체험교육장 4곳 추가 신설▲ 세곡119안전센터 개소▲서울소방학교 확대 이전▲드론활용 인력 양성 교육 신설‧확대 등을 시행한다. 

이 외에도 제천화재와 같은 유사사례 재발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제도개선을 작년 말 완료했다. 제도개선의 주요 내용은 ▲6층 이상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지상 1층 필로티주차장에 스프링클러 헤드 설치 의무화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 건축물은 외벽을 통해 수직 연소 확산을 막기 위해 건물외벽 창문으로부터 0.6m이내 위치에 스프링클러 헤드 추가 설치 ▲건축 허가 동의 시 외장재 종류가 표기된 건축도면을 제출받아 가연성 외장재를 시공한다고 표시된 경우 준불연재 이상으로 시공하도록 건축허가 부서에 통보 ▲필로티 주차장에 면한 주출입문은 주차장과 연결되는 않은 방향으로 설치 지도(여건상 불가능한 경우 주출입문을 갑종방화문 이상으로 설치) 등이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올해에도 서울소방은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시민이 행복한 서울시정을 실현하겠다”며 “이를 위해 반복적인 숙달훈련과 재난유형에 맞는 구조․진압 기술을 연마하는 등 소방공무원 개인역량을 강화해  시민생명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화재․구조․구급 등 분야별 전문성을 더욱더 높여 고품질의 소방서비스 제공으로 시민 곁을 지키는 든든한 서울소방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