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11개 제품 중 7개 국내 구매가 해외직구보다 저렴

▲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가 유리하지만 커피머신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제품의 경우 무턱대고 해외직구를 하면 손해다. 진공청소기는 해외직구가 유리하지만 커피머신은 국내구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전기레인지, 커피머신, 블렌더(스탠드믹서), 진공청소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 11개 제품의 국내·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1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의 국내·외 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시점을 기준으로 총 11개 중 7개 제품은 국내구매가, 나머지 4개 제품은 해외직구가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직구 시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판매가와 최고 68.8%(지멘스 전기레인지, 모델명 ET675FN17E)에서 최저 10.3%(다이슨 진공청소기, 모델명 V6 앱솔루트 헤파)의 차이를 보였고, 국내구매가 더 유리한 제품은 최고 34.2%에서 최저 0.8%의 가격 차이가 나타났다. 조사시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로 조사방법은 11번가, 옥션, G마켓 등 국내 오픈마켓 3사와 미국·유럽 아마존 및 중국 타오바오 최저가 비교다.

품목별로 보면 진공청소기의 경우 조사대상(2개 제품) 모두 해외직구가 유리한 반면, 커피머신은 조사대상(4개 제품) 모두 국내구매가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전기레인지와 블렌더는 모델에 따라 유불리가 달라 구입 전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외직구 상품 구매시 국내에서 AS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구매전 반드시 국내 AS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대상 6개 브랜드(네스프레소, 다이슨, 샤오미, 일리, 지멘스, 키친에이드) 중 유일하게 네스프레소만 해외직구 상품 가운데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 국내정격전압인 220V 제품에 한해 AS가 가능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멘스와 다이슨은 각각 FD넘버, 시리얼넘버 관리로 국내 공식 수입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만 본사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할 것 ▲배송 중 파손 위험이 크거나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한 제품은 국내 AS 가능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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