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승객은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지하철 2.1% 증가, 시내버스 0.4% 증가 등

▲ 서울시가 15일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출근길 대중교통 무료 조치(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된 첫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그다지'였다. 지하철 이용객수 증가만 봐도 각 역별 겨우 몇 백명 증가하는 선에서 그친 것. 서울시는  '첫 술에 배부르랴, 더 나아질 것' 이라는 입장이다(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서울시가 15일 처음으로 미세먼지로 인한 출근길 대중교통 무료 조치(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등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시작된 첫 조치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그다지'였다. 지하철 이용객수 증가만 봐도 각 역별 겨우 몇 백명 증가하는 선에서 그친 것. 서울시는  '첫 술에 배부르랴, 더 나아질 것' 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4일 '서울형 미세먼지(PM-2.5)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차량2부제, 대중교통 무료이용 및 사업장․공사장 조업단축 등 초미세먼지 저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는 미세먼지를 날씨 문제를 넘어 ‘자연재난’으로 규정하고 시민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작년 7월 지자체 최초로 발표, 시행 중인 정책이다. 

15일 오후 서울시는 “금일 출근시간대(첫차~9시 기준) 서울시내 대중교통 무료운행은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에 따른 것으로, 사상 첫 시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협조에 힘입어 소기의 변화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결과 자료에 따르면, 우선 해당 시간대 지하철 이용객은 지난주 같은 요일인 지난 8일 대비 2만 3000명(2.1%) 증가, 시내버스 이용객은 3500여명(0.4%) 증가한 것으로 타나났다. 구체적으로는 지하철 1~8호선 및 우이신설선 이용객은 총 2만3126명(2.1%) 으로 ▲신도림역 362명▲사당역 296명▲ 서울역 247명▲잠실역 242명등이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서울시내 14개 지점의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내 진입차량이 지난주 같은 요일 대비 2099대(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노원자원회수시설 등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대기배출시설 12개소에서는 평상시 보다 미세먼지를 15% 저감했는데 '이는 대기배출시설의 가동률을 최대 50%까지 단축한 결과'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시청사 및 산하기관, 자치구 공공기관 주차장 360개소를 는 전면 폐쇄하고, 서울시 관용차량 등 총 3만 3000여 대 운행도 금지했다. 또 120개 주차장은 출입차량에 대해 차량2부제를 시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대기배출시설 12개소의 가동률을 하향조정하고,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등 공공기관 발주 건설공사장180개소는 조업단축을 통해 먼지발생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시는 “1.15일 첫 시행된 서울형 비상저감조치는 차량운행을 줄여 대기질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참여형 차량2부제 및 대중교통을 무료로 운행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 참여가 성공의 척도”라며 “앞으로 시민단체 협력 및 홍보 강화, 차량2부제 시행결과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실제로 출근길 무료 대중교통의 수혜를 입은 시민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침 출근길에 무료 지하철로 출근했다는 한 시민은 "무료로 대중교통을 제공해 준다고 해서 자기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이용할 것 같지는 않다.세금낭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무료라고 신문과 뉴스에서 봤기 때문에 출근길 전철이 붐빌것 같았는데 평상시와 다름없었다. 무료로 전철과 버스를 태워주면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되는지 난 잘 모르겠는데 아마도 나와같은 시민들이 많아서 호응도가 떨어지는게 아닐까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