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인텔, 자사의 최신 보안패치의 세 가지 결함 인정...일부 고객에게 패치 설치 연기 권고“ 보도

▲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자사의 최신 보안패치의 세 가지 결함을 인정하고 일부 고객에게 패치 설치 연기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사진: 왼쪽 인텔 홈페이지 캡처, 오른쪽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CPU게이트와 관련, 인텔이 배포한 보안패치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보안패치를 설치한 PC에서 무작위로 재부팅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 이에 인텔이 일부 고객에게 패치 설치를 연기하라고 권고까지 했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텔이 자사의 최신 보안패치의 세 가지 결함을 인정하고 일부 고객에게 패치 설치 연기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보안패치 후 일부 하스웰(Haswell) CPU에서 시스템이 재부팅되는 현 인텔이 생산하는 CPU에는 제품의 세대별로 명칭이 붙는다. 하스웰은 2013년 출시된 4세대 모델이다.

보안패치 설치 후 성능 저하 현상도 일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번 CPU 보안 결함을 해결하기 위해 인텔이 제공한 패치가 성능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테리 마이어슨 MS 윈도 스토어 담당 수석부사장인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인텔 보안 결함을 해결하려고 적용한 패치로 인해 특정 서버의 처리 속도가 상당히 느려졌고 PC의 성능도 저하될 수 있다"며 " 특히 2015년형 PC로 윈도7이나 윈도8을 사용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뚜렷한 성능저하를 느낄 것"이라고 보안패치 설치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이번 CPU게이트는 인텔이 최근 10년간 판매해온 CPU칩인 'x86'에 해킹에 취약한 결함인 멜트다운과 스펙터가 발견되면서 불거졌다. 수개월 전부터 이런 문제를 인지해온 인텔이 이번 문제를 숨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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