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숨’ 매출만 1조8천억원... ‘후’, 대한민국 Top을 넘어 아시아 Top 브랜드 반열에 등극

▲ LG생활건강이 '후', '숨'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매출 2조원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중국 상하이 지우광백화점의 LG생활건강 '숨37'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LG생활건강)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LG생활건강이 올해 매출 2조원 시대를 꿈꾼다. ‘후’와 ‘숨’ 매출 성장세라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후’는 지난해 매출 13억불을 기록했다. 한화로는 1조 4200억원이다. 이와함께 숨도 지난해 3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LG생활건강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9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사드여파 등으로 화장품 업계가 불황에 허덕일 때도 LG생활건강은 지난해 3분기 1조 6088억원, 영업이익은 3.5% 증가한 2527억원 등 사상 최고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에는 ‘후’와 ‘숨 등 주력 브랜드의 활약이 한몫했다. ’후‘는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2004년부터 매년 약 40%씩 매출 성장을 했다. 특히 2006년부터 배우 이영애를 모델로 발탁한 이후 큰 폭의 도약을 거듭해 2009년 매출 1000억원, 2013년 2000억원, 2014년 4000억원, 2015년 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에는 1조 2000억원으로 출시 14년만에 처음으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사드여파가 한참이던 지난해 매출 1조 4200억원을 기록, 아시아 Top 브랜드 반열에 등극했다. 이는 매출 1조원 브랜드가 되기까지 보통 50년 이상 걸린 글로벌 브랜드들과 견주었을 때 성장 속도 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이룬 것이다.

자연·발효 화장품 ‘숨’도 출시 10년만인 2016년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해 매출 3800억원을 기록하며 ‘후’를 이을 차세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출시 12년만에 4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후’와 유사한 성장 패턴을 보이며 국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숨’은 2016년 4월 말 중국에 진출한 이래 상하이, 난징,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최고급 백화점에 빠르게 브랜드를 확산해, 진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70개 매장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싱가포르, 베트남, 대만 등지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측은 “지난해 ‘후’, ‘숨’ 두 브랜드의 매출을 합하면 1조 8000억원으로, LG생활건강은 올해 이 두 브랜드의 매출이 10년 전인 2008년 전사 매출(1조 9677억원)보다 높은 2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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