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당 월평균 매출 높은 ‘알짜’ 상권은 광화문 > 천호 > 선릉 순으로 나타나

▲지난해 전국 주요 상권 중 가장 장사가 잘 된 곳은 서울시 '광화문 인근'상권이었다 (자료:SKT)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지난해 전국 주요 상권 중 가장 장사가 잘 된 곳은 서울시 '광화문 인근'상권이었다.

3일 SK텔레콤이 자사 상권분석 서비스인 ‘지오비전(Geovision/위치와 인구, 지리 정보, 매출 정보, 소비업종 및 성향 등 다양한 통계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주는 서비스)’을 통해 지난 2016년 11월부터 2017년 10월까지의 전국 주요 20개 상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상권이 연매출과 인당 매출, 인당 월평균 매출 등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를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광화문역 상권은 지난 2013년 지오비전 조사에선 연매출 7411억원으로 주요 상권 가운데 20위였으나 이번 조사에선 5조8355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해 8배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대한민국 최고 상권으로 도약했다.

특히, 광화문 상권은 도보로 10~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한 시청역과 종각역 상권의 매출을  함께 묶는다면  매출 규모가 무려 12조70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더 성장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시청역 인근 상권은 5년 전 1845억원의 연매출로 100대 상권 가운데 89위에 불과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3조8080억원으로 연매출 5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13년 전국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강남역 남부 상권의 경우 이번 조사에서는 매출순위 13위로 떨어졌다.  압구정동의 경우는 지난 2012년에는 2위, 5년 전에는 3위를 기록했지만 19위까지 매출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강남권의 상권 중심지 이동을 알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광화문과 시청, 종각 상권의 강세와 일부 강남 대표 상권의 하락에 대해 "연중 이어진 촛불집회 등 대형 행사로 인해 소비 인구가 강북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광화문등 상권이 강세를 보였고,  강남역 남부 상권의 연매출 순위 하락은 삼성 서초사옥 인력이 올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SK텔레콤의 하도훈 지오비전 담당 부장은 “강남역 남부 상권의 반대급부로 삼성디지털시티가 위치한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의 경우 조사 이래 최초로 연매출 순위가 100위권 내(81위)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상권이 밀집한 삼성역(2위)와 선릉역(4위), 강남역 북부 상권(5위)은 여전히 높은 연매출을 기록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의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인당 월평균 매출 2위는 서울시 강동구 천호역 인근 상권이었다. 해당 상권은 연매출 규모는 7위에 불과하지만, 인당 월평균 매출은 320만원으로 광화문역과 함께 연평균 매출 300만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유로 속칭 ‘먹자골목’에  젊은 층이 선호하는 식당이 몰려있어 학생 뿐 아니라 지역의 직장인 유동인구까지 흡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텔레콤의 장홍성 Data Unit장은 “막연하게 추측하던 지난 한 해 대한민국의 상권의 현황을 데이터 간의 결합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데이터 분석 결과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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