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플 상대 송해배상 소송 참여 의사자 20만 넘어

▲애플코리아가 2일 오전부터 '유상' 아이폰 배터리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런 조치조차 '소비자우롱'으로 보는 시선을 거둬들이지 않는 분위기다/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 게시된  내용  (사진:애플코리아hp)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애플코리아가 2일 오전부터 '유상' 아이폰 배터리 교체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이런 조치조차 '소비자우롱'으로 보는 시선을 거둬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2일 애플코리아는 '금일 오전부터 인하된 비용에 배터리교체를 지원한다"며"아이폰6 이상 사용자 중 원하는 고객은 가까운 애플 서비스센터에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교체비용은 3만 4000원 정도로 가능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배터리 교체비용은 10만원이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12월 28일 애플본사가 구형 아이폰 모델에 대해 고의로 배터리 성능 저하를 시행했다고 인정한 후 세계각국에서 애플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79달러짜리 배터리를 50달러 할인 교체해주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애플의 조치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그다지 달가와하지 않는 분위기다. 애플이 고의로 아이폰 배터리 성능을 저하 시켜놓고는 무상으로 배터리교체를 해주는 것도 아니고 배터리 교체비용을 '소비자부담'으로 돌리는 것은 애플은 조금도 손해보지 않고 소비자들만 계속 우롱하고 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한 소비자는 "끝까지 애플은 자기 잘못을 인정 안 하는 것 같다. 형식적인 사과도 화나게 하지만 '배터리 교체 비용 좀 깎아줄테니 네 돈으로 고쳐 써라'며 계속 고자세인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애플의 배터리교체비용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미 세계 여기저기서 제기된 손해배상소송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애플을 상대로 약 1000조원 대에 이르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제기됐고  이 외에도 이스라엘, 프랑스, 한국, 호주 등지에서 속속 손해배상청구 소송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한 소비자단체가 '형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소송에 24만명이 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금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24만 2145명의 소비자가 애플 상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 신청을 했다. 법무법인 한누리는 이달 11일까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인원을 모집한다. 또한 법무법인 휘명에서도 집단소송 참여 인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국내 소송참여인원도 30만명은 훨씬 넘어설 수 있다고 업계는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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