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미국공식홈페이지 통해' 구형아이폰 배터리 교환시 배터리가격 인하해주겠다' 후속조치 발료

▲ 아이폰 6s(사진:애플)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사건과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사과하고 후속조치에 대해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애플에 실망했다'는 자세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 배터리교체시 배터리비용을 인하해주겠다는 카드를 내놓았지만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이것조차 '애플의 고객기망'처사라며 더 화를내고 있는 것. 

28일(현지시간) 애플은 자사 미국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소비자들이 애플에 대해 실망하고 있음을 잘 알고있으며 사과한다"며 "결코 의도적으로 애플 제품의 수명을 단축하거나 사용자 환경을 낮춰 고객 업그레이드를 유도한 바없고  앞으로도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어 애플은 "배터리 교체비용을 내년 1월부터 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내리고  배터리 상태를 체크해 새 배터리로 교체할 필요성이 있는지 알려주는 기능을 탑재한 iOS 업데이트를 실시하겠다"며 이번사건에 대한 후속조치를 내놨다. 

그러나 애플의 이러한 발표 내용에 소비자들은 오히러 더 발끈한 모습이다. 

아이폰유저인 한 소비자는 "고작 배터리가격 조금 깎아주는 것으로 지금까지 소비자를 기망해온 것을 덮으려고 하는 애플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애플은 아직도 소비자에 대해 '50달러 배터리값 깎아주겠으니 이번 사건은 잊고 앞으로도 애플에 충성하라' 는 고자세로 나오고 있다. 얼마나 소비자들을 호구로 봤으면 저런자세를 취할수 있는가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여러 소비자들은  "끝까지 애플은 사과다운 사과는 안하고 자기 잘못은 없다고 우기는 꼴", "소비자들을 속여놓고 배터리 교체비 지원 몇 푼으로 슬쩍 넘어가려 한다", "이미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다 배터리 교체했는데 이것도 지원해 줄거냐"는등 애플에 대해 곱지않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세계각국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의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26일까지 미국에서는 총 9건의 집단소송이 제기됐고 이스라엘 고객도 소송에 가세했다고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법무법인 한누리가 지난 28일 부터 애플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에 참여할 사람들을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한 결과, 같은날 오전까지 3만430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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