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내년 시범 실시 후 승객 반응과 편의성 등 효과 분석해 전 호선 확대 검토하겠다 밝혀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내 환승안내표지판과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의 역 명에 '역 번호'를 추가로 표기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 추진한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 역사내 환승안내표지판과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의 역 명에 '역 번호'를 추가로 표기하는 사업을 내년 시범 추진한다

2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역 번호를 병기한 새로운 환승안내표지판은 내년 하반기 중 2호선과 분당선이 환승하는 선릉역에 설치된다. 현재 지하철 환승안내표지판에는 종착역 등 주요역의 역 명만 표기되어 있다.

서울교통공사는 “역 번호가 표기되면 환승하는 노선의 주요역을 몰라도 역 번호만으로 환승 방향을 쉽게 찾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서울대입구역(Seoul Nat’l Univ.), 교대역(Seoul Nat’l Univ. of Education)과 같이 외국어 표기가 유사한 역 명을 외국인 승객이 혼동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열차 내 행선안내게시기에도 역 번호 병기를 추진한다. 1~8호선 중 2호선 행선안내게시기에 우선적으로 반영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9월 지하철의 안전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 공모한 대학생의 아이디어가 실현된 것이다. 아이디어를 제안한 동양대학교 철도전기융합학과 박철휘 씨는 “역 번호를 활용하면 언어와 무관하게 목적지를 쉽게 찾아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남은 역수와 소요시간 또한 쉽게 환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역 번호 병기에 따른 승객의 반응과 이용 편의성 등 효과를 분석해 전 호선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역 번호를 통한 행선지 찾기가 활성화되면 승강장에 들어섰을 때 열차의 종착 방향이 행선지의 방향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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