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 소주(50ml) 6.1잔, 맥주(200ml) 4.8잔...수입 및 수제맥주 선호도 증가

▲ 우리나라 국민들의 올해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30대 연령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올해 20~30대가 폭탄주에 취해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올해 주류 소비·섭취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30대 연령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10월 25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국민 중 주류 섭취 경험이 있는 2000명(남자 1018명, 여자 982명)을 대상으로 주류 소비·섭취 형태를 설문조사했다.

조사 결과, ▲20~30대 연령에서 고위험 음주와 폭탄주 경험 증가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보다 실제 더 많이 섭취 ▲수입 및 수제맥주에 대한 선호도 증가 추세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 6개월 동안 음주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비율은 91.4%로 지난해(90.6%)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맥주(94.0%), 소주(79.8%), 탁주(38.6%)를 주로 마셨다. 주류 종류별 1회 평균 음주량도 소주(50ml) 6.1잔, 맥주(200ml) 4.8잔, 탁주(200ml) 2.9잔, 과실주(100ml) 3.1잔, 위스키(30ml) 4.5잔으로 전반적으로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30대에서 고위험 음주, 폭탄주 경험 여전히 높았다. 고위험 음주란 과음, 만취, 폭음과 같이 건강의 해가 되는 수준의 음주를 말한다.  WHO 기준으로는 순수한 알코올로 남자 60g, 여자 40g 이상의 양으로 알코올 도수 17%인 소주를 기준으로 남자 8.8잔, 여자 5.9잔에 해당하면 고위험 음주가 된다.

최근 음주 경험자 중(6개월 내) 중 고위험 음주 경험 비율은 57.3%로 지난해(58.3%)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9.7%)이 여성(54.8%)보다 고위험 음주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66.3%)가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3.5%), 40대(59.4%), 50대(52.6%), 60대(48.5%) 순으로 나타났다.  20~30대에서 고위험 음주 경향을 보인 것이다.

폭탄주는 성별로는 여성(39.1%)보다 남성(57%)이 연령대별로는 20~30대가 40~60대에 비해 폭탄주 경험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보다 20대(5.6%)와 30대(11.6%)에서 뚜렷하게 증가했다.폭탄주 종류로는 소주와 맥주를 섞은 ‘소맥’이 대부분(93.7%)을 차지했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는 ‘술자리 분위기가 좋아져서’(23.1%), ‘기존 주류보다 맛있어서’(21.9%), ‘회식‧행사에서 함께 마시기 때문에’(19.3%), ‘주변사람들의 추천으로’(15.3%), ‘빨리 취해서’(7.7%) 순이었다.

주종별 1회 평균 음주량은 소주(50ml) 6.1잔, 맥주(200ml) 4.8잔, 탁주(200ml) 2.9잔, 과실주(100ml) 3.1잔으로 음주자 본인이 생각하는 적정 음주량(소주 4.3잔, 맥주 4.2잔, 탁주 2.4잔, 과실주 2.6잔)보다 실제 더 많이 마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 및 수제맥주 선호도도 증가했다. 최근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각각 66%와 23.6%로 지난해(54.4%, 17.7%)에 비해 각각 11.6%와 5.9% 증가했다. 수입‧수제맥주를 찾는 이유는 주로 ‘기존 주류보다 맛이 있어서’(34.3%, 28.1%), ‘호기심’(15.8%, 19.3%) 등으로 나타났다. 

수입맥주와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여성이 65%와 24.6%로 지난해(50.6%, 14.6%)보다 각각 14.4%와 10% 증가했고 남성은 67%와 22.7%로 지난해(58.0%, 20.5%)에 비해 각각 9%와 2.2%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수입‧수제맥주 음주 경험 모두 30대에서 가장 많았고 20대, 40대 순으로 조사됐다. 수입맥주 음주 경험(%)은 (10대)28.3, (20대)70.4, (30대)74.4, (40대)68.7, (50대)64.7, (60대)63.5였다. 수제맥주 음주 경험(%)은 (10대)13.3, (20대)27.7, (30대)30.0, (40대)23.5, (50대)18.3, (60대)22.8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류라 하더라도 많이 마시는 경우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음주 빈도와 음주량을 체크하여 건강한 음주 습관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며, 저위험 음주량 기준으로 섭취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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