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암생존율 높아져

▲ 암 발생 순위가 기존 1위였던 감상선암에서 위암으로 바뀌었다.(사진: 국립암센터)
[컨슈머와이드-신동찬 기자] 우리나라 암발생률이 4년 연속 감소했다. 암생존율은 높아졌다. 암 발생 순위도 변동됐다. 기존 1위였던 감상선암은 3위로 밀린반면 위암이 암발생 1위에 올랐다. 이는 중앙암등록본부(이하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국가암등록통계사업에 따른 우리나라 국민의 2015년 암발생률, 암생존율 및 암유병률 현황이다.
 
21일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5년에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1만4701명(남 11만3335명, 여 10만1366명)으로, 전년 21만8954명에 비해 4253명(1.9%) 감소했다. 
 
갑상선암을 제외한 모든 암발생자수는 18만9672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 증가했다.  갑상선암, 위암2.7%, 대장암1.6%, 간암0.5% 발생자수가 감소한 반면, 유방암 4.3%, 전립선암3.5%, 췌장암5.7% 등은 증가했다.
 
2015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다. 이어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이었다. 남자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여성의 경우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으로 순으로 나타났다. 
 
암발생 순위도 변동됐다. 2009년 이후 우리나라 암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던 갑상선암은 크게 감소(6050명)해 2015년에는 남녀 전체 3위로 발생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각각 2위, 3위였던 위암과 대장암이 한 단계씩 상승했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012년 이후 4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999년 이후 2012년까지 연평균 3.6%씩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매년 6.1%씩 감소하는 추세다. 주요암 중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방암은 1999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암 생존율도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1-2015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7%로 2001~2005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 54.0% 대비 16.7%p 증가했다. 주요 암종 중 높은 생존율(2011-2015년)을 나타낸 암종은 갑상선암(100.3%), 전립선암(94.1%), 유방암(92.3%)이었으며, 간암(33.6%), 폐암(26.7%), 췌장암(10.8%)은 상대적으로 생존율이 낮았다. 2001~2005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5.4%(17.6%p), 전립선암 94.1%(13.7%p), 간암 33.6%(13.2%p), 폐암 26.7%(10.2%p)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 중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2011~2015년 생존율은 미국(2007-2013년)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1999년 이후에 발생한 암환자 중 2016년 1월 1일 생존한 것으로 확인된 암유병자(치료 중 또는 완치 후 생존자) 수는 약 161만 명이며, 이는 우리나라 국민 31명 중 1명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뜻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2018년부터는 올해 시행한 신규 시범사업의 평가를 거쳐 확산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 암생존자와 말기암 환자를 위한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 및 호스피스완화의료 사업의 표준화 프로그램 개발・운영, 평가체계 마련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대장암검진 대상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불필요한 중복검사를 방지하고, 대장암검진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등 제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3%였으며, 남자(79세)는 5명 중 2명(37.9%), 여자(85세)는 3명 중 1명(32.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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