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20일부터 히츠 1갑당 4500원...글로, “내부 논의 중 가부간 결정 날 듯”

▲ 아이코스가 20일부터 전용담배 히츠의 가격을 450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반면, 글로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아이코스 및 전용담배 히츠)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가 전용담배 가격을 4500원으로 인상하기로 한 가운데 BAT코리아의 글로 담배가격 인상에 관심이 집중된다. 글로측은 아직 담배가격 인상 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T&G는 릴의 전용담배 가격을 4300원에 동결한 바 있다.
 
15일  BAT코리아 글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로 “글로 전용담배 가격인상이 확정된바 없다”며 “현재 내부에서 논의 중에 있다. 가부간 인상여부가 결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한국 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가격을 현행 갑당 4300원에서 4500원으로 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가격인상 시점은 이달 20일부터다. 
 
업체측은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인상이 이번 가격 인상의 주요한 원인이라며 최소한의 가격 인상을 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KT&G는 릴의 전용담배 가격을 4300원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이코스가 전용담배 가격을 인상하면 아이코스 이용자들이 릴의 전용담배 핏으로 갈아탈 공산이 크다. 릴의 전용담배 핏은 아이코스와 호환된다. 
 
만약 BAT 글로가 전용담배 가격을 유지하기로 결정하면 권련형 전자담배 시장 판도가 뒤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과거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했던 BAT가 점유율 급락을 겪은 사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필립모리스 입장에선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겠지만 만약 글로가 전용담배 가격을 현행대로 유지할 경우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세금 중 개별소비세는 지난달 16일부터 126원에서 529원으로 403원 인상됐다. 담배소비세를 528원에서 897원으로, 지방교육세를 232원에서 395원으로 올리는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현재 438원인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312원 인상한 750원으로 하는 ‘건강증진법 개정안’도 국회에서 논의 중이다. 모든 인상안이 통과될 경우 권련형 전자담배 한 갑당 세금은 2970원으로  인상 전 1740원보다 무려 1230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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