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롯데마트, 홈플러스 도매가격 상승폭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도매가격 오름세 틈탄 과도한 소비자 가격 인상 자제해야

▲ 지난 10월 롯데마트, 홈플러스가 도매가격 상승폭보다 더 큰 폭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과 관련, 소시모가 도매가격 오름세 틈탄 과도한 소비자 가격 인상 자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지난 10월 대형마트의 한우가격을 보니 한우 1+ 등급 양지 가격이 정육점보다 43.9%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 중 한우 등심은 이마트가, 안심·채끝·양지는 롯데마트가 가장 저렴했다. 이는 소비자시민모임(소시모)가 10월 수도권 소재 식육판매업소(대형마트, 농협매장, 정육점) 200곳의 한우고기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14일 소시모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사의 10월 한우고기 가격조사 결과, 1+등급 등심 100g당 가격은 이마트 9932원, 롯데마트 1만1900원으로 이마트가 롯데마트보다 16.5% 저렴했다. 즉  한우고기 1근(600g)을 기준으로 이마트에서는 1+등급 등심을 5만9592원에 구입할 수 있지만, 롯데마트에서는 1만1808원 비싼 7만1400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반면, 1+등급 안심과 채끝의 가격은 롯데마트가 가장 낮았고, 이마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1+등급 안심 100g당 가격은 롯데마트(1만4580원)가 이마트(16,316원)보다 10.6% 저렴했다. 1+등급 채끝 100g당 가격 역시  롯데마트(1만1900원)가 이마트(1만4281원)보다 16.7% 저렴했다. 1+등급 양지 100g당 가격은 롯데마트(7900원), 이마트(8479원), 홈플러스(,590원) 순으로 높아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비슷한 수준이었으며, 롯데마트가 홈플러스보다 8.0% 저렴하게 나타났다.
 
 한우 1+ 등급은 유통업태에 따라 부위별로 15.4%~43.9% 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1+등급 기준으로 대형마트와 농협매장, 정육점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조사대상 4개 부위(등심, 안심, 채끝, 양지) 모두 정육점이 가장 낮고, 대형마트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형마트와 정육점간에는 양지 43.9%, 채끝 35.8%, 안심 35.4%, 등심 15.4%의 가격차를 보였다.
 
한편, 이번 소시모 조사결과  한우 부위별로 7월 대비 10월에 롯데마트는 최대 13.8%, 홈플러스는 최대 24.8% 까지 가격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7월 대비 10월에 양지 13.8%, 안심 12.0%, 등심 10.9%로 채끝을 제외하고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또한, 홈플러스는 7월에 비해 10월 채끝 24.8%, 등심 15.8%, 안심 15.5%, 양지 7.6%로 모든 조사부위에서 가격이 7.6%~2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에 한우 1+등급의 도매단계(지육) 가격은 1.7%만 오른데 반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7.6~24.8% 가격이 인상됐다.  반면 이마트는 7월 대비 10월 등심만 2.5% 상승하였고, 안심, 채끝, 양지는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소시모측은 10월 한우 도매가격이 7월 대비 1.7% 상승할 때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의 소비자 가격은 10%를 웃돌았고, 부위에 따라 최대 24.8%까지 인상됐다며  이는 도매가격 상승폭에 비해 과도하게 소비자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대형마트는 도매가격의 오름세를 빌미로 큰 폭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한우고기 가격 비교 결과, 부위에 따라 대형마트 3사 간에는 최대 16.7%, 업태별로는 최대 43.9%로 가격차이가 컸다며 따라서 소비자들은 한우고기 구입 시 등급별, 부위별 가격에 대한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구입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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