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관행대로 채용시험 진행했으면 이런 결과 나올수 없었을 것 , 블라인드 채용효과 '라 밝혀

▲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가 '블라인드 채용'으로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뽑은 결과, 합격자 전원이 모두 여성이었다. 이들은 평균경쟁률 44대1을 뚫고 청와대 5년 임기제공무원이 됐다 (사진:청와대 HP)

[컨슈머와이드-주은혜기자]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가 '블라인드 채용'으로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뽑은 결과, 합격자 전원이 모두 여성이었다. 이들은 평균경쟁률 44대1을 뚫고 청와대 5년 임기제공무원이 됐다.   

13일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자리통계 전문가, 통번역 전문가, 문화해설사, 동영상 전문가, 포토에디터 등 5개 직위에서 총 6명을 전문임기제(최대 임기 5년) 공무원 채용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채용은 지난달 10일 해당 채용 공고 발표와 함께 원서 접수를 시작해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시험 , 최종 실기테스트 등으로 진행됐다. 평균경쟁률은 44대 1을 기록했다. 

청와대는 이번 채용에서 '블라인드 채용 '을 전면적으로 실시하기로 하고 서류 전형 및 면접시험 자료에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을 기재하지 않도록 했다.

청와대는 "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경력과 전문성 등만 보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실기테스트에서는 직무별로 일자리 관련 통계분석, 영한·한영 순차통역 및 번역, 문화해설 시연,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심사 등 실무능력을 평가했다. 

또한 면접은 소관 비서관실 직원 1명과 외부 전문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채용을 총괄한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블라인드 채용을 해보니 심사 관행에 가려 있던 우수한 재능의 여성 인재를 대거 모시게 됐다”면서 “관행대로라면 이런 결과가 안 나왔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청와대에서 처음 하는 블라인드 채용이다보니 인사혁신처에 전형 과정을 점검받으면서 진행했다”며 “지금까지 봐 온 블라인드 채용 중 가장 모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합격한 대통령비서실 전문임기제 공무원 6명의 급여 수준은 채용 직급에 따른 공무원 기준을 적용하되 경력에 따라 4000만원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들은  신분조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임용되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최대 5년의 임기를 보장받는다. 이들의 업무 성과가 좋다면 5년 뒤에도 임기를 연장하는 방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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