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70 타보니..구매 고민하게 하는 ‘고가 롱패딩’
제네시스 G70 타보니..구매 고민하게 하는 ‘고가 롱패딩’
  • 전휴성 기자
  • 승인 2017.12.12 2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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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작은 실내공간 빼고 단점 없어...4500만~5500만원 주고 구매할지 의문
▲ 기자가 직접 제네시스 g70을 타봤다. (사진: 전휴성 기자)

[컨슈머와이드-전휴성 기자]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 G70을 직접 타봤다. G70을 시승해본 기자의 평가는 '고가의 롱패딩'이다. 

올해 가장 핫한 패션 아이템이 벤치코트로 불리는 롱패딩이다. 평창 롱패딩에서 시작된 롱패딩 열풍은 뛰어난 고온성과 함께 20~30대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은 패션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최근에는 60만원대 롱패딩도 없어서 구매를 하지 못할 지경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G70 역시 20~30대라면 가지고 싶은 드림차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차 A 대리점 직원은 “지난달 10대를 판매했는데 이중 7대가 G70이었다”며 “특히 20~30대가 주를 이뤘다”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20~30대가 G70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8일 기자는 현대차 시승 이벤트에 당첨돼 G70을 시승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G70 3.3T 스포츠 슈프림 풀옵션 차량이다. 판매가격만 옵션을 제외하고 5180만원이다. 시승은 오후 2시반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코스는 서울 강서구에서 출발해 경기도 일산 호수공원까지 왕복 약 22km다. 당초 이벤트는 1차량 1인 시승이었으나 해당 대리점 사정으로 인해 2인 1조로 시승이 진행됐다. 따라서 기자는 일산 호수공원에서 해당 대리점 코스 약 11km를 직접 운전했다. 이 차량에는 제네시스 앧티브 세이프티 컨트롤 

■ 조수석 시승

제네시스 G70 실내 첫인상은 고급스러움이다.  스포티한 이미지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소프트 터치 마감 고급 내장재와 퀼팅 가죽 도어 트림 등은 독일 명차에 뒤처지지 않았다.

그러나 조수석에 앉아보니 생각과 달리 자리가 불편했다. 공간이 좁은 탓이다. 올뉴 스파크 등 경차보다도 조수석 자리 공간은 작은 느낌이었다. 단 다리를 놓을 수 있는 공간 즉 레그룸은 중형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뒷자리 역시 다소 불편했다. 앞 시트와 무릎이 닿지는 않지만 발을 편하게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고, 내릴 때도 불편했다. 반면 시트는 편안했다. 

주행도중 시승감은 편안했다. 주행도중 속도감을 잘 느낄 수 없었다. 또한 코너링 등에서도 이렇다할 불편함은 없었다. 그러나 서스팬션은 일반 준중형보다 딱딱한 느낌이었다. 과속방지턱 등을 지날 때 그 충격이 고스란히 차내로 전달됐다. 주행중 차 바닥 소음 등은 귀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다. 고속 주행 후 급정거시 안전벨트 등이 잘 작동했다. 

▲ 제네시스 g70의 단점을 꼽자면 좁은 실내공간과 평균연비 6.6km/L의 연비다.(사진: 전휴성 기자)

■ 운전석 시승

조수석과 달리 운전석에 앉아보니 왜 현대차가 G70에 대해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과 기능성을 강조하는 실내 디자인은 운전자로 하여금 흥분을 감추지 못하게 할 정도다. 특히 센터페시아의 공조시스템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현대차가 자랑하던 플로팅 타입 디자인의 8인치 광시야각 스크린인 네비게이션(미러링크 맵피, 애플 카플레이 지원)을 조작해 보니 다른 차종에 비해 쉬웠다. 여기에 네이게이션과 연동된 헤드업디스플레이는 운전의 재미와 안전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듯했다. 그러나 제네시스 G70의 또하나의 자랑인 ‘스마트 자세 제어 시스템’은 2인 1조 시승으로 테스트해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가 키, 앉은키, 몸무게 등 신체 체형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의 운전자세를 분석해 자동으로 시트, 스티어링 휠, 아웃사이드 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 위치를 최적의 운전자세에 맞게 변경해 편안하고 건강한 착좌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시동을 걸고 주행모드를 시내 주행모드로 맞춘 뒤 가속기를 밟자 제네시스G70이 다소 무겁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시내 주행에서 제네시스 G70은 어느하나 손색없는 주행능력을 보여줬다. 제네시스G70에 장착된 스탑앤 스타트 기능은 작동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한마디로 젠틀함 그자체였다. 

그러나 스포츠모드로 전환하자 제네시스 G70의 본색이 들어났다. 가속패달을 세게 밟자 제네시스 G70이 순간 반응으로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100km속도로 코너링에서도 밀림없이 주행했다.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시스템(R-MDPS)’과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다이내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이 제 기능을 발휘한 덕분이다. 고속 주행 중 급정거 테스트에서도 제네시스 G70은 즉각반응을 보였다. 추월을 위한 순간 고속 주행 역시 무리가 전혀 없었다. 한마디로 달리기 위해 태어난 녀석이었다. 

그렇다면 제네시스 G70의 단점은 무엇일까. 바로 연비다. 이날 기자가 주행하는 동안 평균연비는 6.6km/L다. 고속주행, 급정거 등 테스트를 위해 다소 연비가 소모됐다고는 하지만 6.6 6.6km/L는 운전자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현대차 직원의 말처럼 평상시 9 km/L 내외의 연비가 나온다고는 해도 부담은 부담이다. 

분명 제네시스 G70은 BMW3 시리즈, 벤츠 C클래스, 아우디 A4 등과 경쟁을 해도 손색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앞서 밝힌 것과 같이 연비는 해결해야 할 숙제로 보인다. 또한 과연 비슷한 금액을 주고 독일의 명차 대신 제네시스 G70을 구매할지도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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