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담당자들, 내년 채용시장 이슈 예상으로 ‘최저임금 논란으로 인한 채용 축소’ 를 가장 많이 꼽아

▲올 2017년 채용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경력직 선호'와 '블라인드 채용'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사람인)

[컨슈머와이드-주은혜기자]올 2017년 채용시장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경력직 선호'와 '블라인드 채용' 등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1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실무에서 체감하는 2017 채용시장 핫이슈'에 대한 결과로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큰 이슈들을 되짚어보면, 먼저 응답자들은 올해 채용시장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직무경력자 채용 증가’(37.2%, 복수응답)를 1위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취득자 52만9000명 가운데 경력취득자는 46만2000명으로 6만6000명에 불과한 신입취득자보다 7배 많았다.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신입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좋은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데 올해 취업시장도 이러한 채용분위기가 이어졌다. 

2위는 ‘블라인드 채용’(25.1%)이었다. 정부와 다수의 기업들이 '탈스펙 채용'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스펙보다는 ' 직무중심'으로 채용하겠다는 흐름이 올해 채용시장에 강해졌다. 탈스펙 채용 진행 기업들은 스펙 위주의 서류전형을 없애고, 직무관련 경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상황면접이나 실기시험 등의 전형을 실시해 직무적합성을 심층적으로 파악해 인재를 선발했다. 이러한 채용은 앞으로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3위는  ‘채용규모 축소(21.6%)’가 차지했다.  장기불황으로  경직된 채용시장은 내년에도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올해 채용시장 핫이슈들로 ▲ ‘기업간 채용 양극화(19.6%)’▲‘공무원 증원 등 정부 주도 강력한 일자리 정책(15.1%)’▲‘워라밸 중시 신입사원 증가(12.1%)’▲ ‘인턴 경험 중시’(10.1%)▲유연근무제’(7.5%)▲‘중장년층 재고용’(6.5%) 등도 꼽혔다. 신입 지원자들의 세대와 성향이 변하고,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생긴 새로운 트렌드들이 엿보인다. 

또한 응답자들은 내년 예상 채용시장의 이슈들로  ‘최저임금 논란으로 인한 채용 축소’(39.2%, 복수응답)를 1위로, 이어 ▲‘경력직 채용 증가’(34.7%)▲‘기업간 채용 양극화’(20.6%)▲‘수시 채용 증가’(19.6%)▲‘블라인드 채용’(18.6%)▲‘비정규직 채용 감소’(17.6%)▲‘유연근무제 강화’(12.6%), ‘인턴 채용 확대’(5.5%) 등을 꼽았다. 

내년도 상반기 채용 계획으로는 ‘예년과 비슷하게 하겠다’가 59.3%,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22.1%나 됐다.

한편, 기업들의 올 해 입사지원자들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62점으로 다소 낮은 수준이었다. 자세히 살펴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55.8%, 만족도가 낮다고 말한 이들은 32.7%였다. 입사지원자의 만족도가 낮은 이유 로 ▲‘묻지마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52.3%, 복수응답)▲‘직무 역량이 부족해서’(32.3%)▲‘기본적인 인성과 예의가 부족해서’(30.8%)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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