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병관리본부, 이동식 임시검사소 설치.. 접촉대상자에 감염검사 실시 중

▲ (사진:YTN캡처)

[컨슈머와이드- 신동찬 기자]노량진 학원가에 결핵 확진 환자가 발생해 수험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노량진은 국내 대표적인 공무원 시험등 학원의 메카로 어느 학원이나 한 교실에 수많은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는 곳이다. 따라서 공기로 전염되는 결핵환자 발생은 시험을 목표로 공부하는 수험생들에게는 '감염공포'로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결핵 감염자의 확인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식 결핵 임시검사소를 설치하고 접촉대상자 무료 검진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노량진 공무원 학원에 다녔던 A(23) 씨가 결핵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이튿날 역학조사 실시를 통해, A씨와 같은 학원수강생 600여 명 가운데 500여 명을 접촉대상자로 분류해 지난 6일 감염여부등 검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문제는 결핵확진을 받은 A씨는 현재 격리치료 중이지만, A씨가 100명 이상이 듣는 대형 강의를 포함, 지난달 중순까지 다양한 수업을 들었다는 것이다. 이 기간 A씨가 접촉한 것으로 예상되는 500여명이 질병관리본부가 분류한 '접촉대상자'가 됐지만 더 많은 수험생들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한 수험생은 "결핵은 감염되기 쉬운 질명으로 알고 있다"며"이번에 확진받은 수험생 외에도 수많은 수험생이 공부하고 있는 노량진 학원가에 결핵환자가 더 있을 수 있는 확률이 높아 불안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수험생도 "접촉대상자 말고 자신이 판단해 결핵이 의심되는 사람은 모두 검사 해줬으면 좋겠다. 날이 추워져 여기저기 감기 환자들도 많은데 옆에서 기침등을 심하게 하면 두렵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결핵 조사과는 지난 6일 노량진에 이동식 임시검사소를 설치해 접촉대상자를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사를 실시했지만  검사받은 인원은 180명에 불과해 임시검사소 검사 참여율이 저조했다. 

질병관리본부 결핵 조사과는 “결핵에 걸렸더라도 공무원 시험 응시에는 문제가 없다”며 “접촉대상자의 결핵검사는 의무가 아니지만,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주변인의 추가 감염 위험을 막는다는 취지로 검사하시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임시검사소는 금일 오후 동작구청 앞에 다시 설치된다. 만약 임시검사소 시간을 놓쳤다면  결핵 확진자의 접촉대상자로 분류되면 코드가 부여되기 때문에  주변 보건소 등에서도 결핵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결핵 검사 결과는 검사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후에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어제 검사한 인원 중 추가 감염자가 있는지는 오늘 오후가 지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는 오는 11, 12일 양일간 잠복결핵검사를 추가로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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