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전 제품 모두 칼로리 소모량 표시 부정확...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람바이크 경우 차체강도 및 표시사항이 안전기준 부적합

▲ 실내 운동용 자전거인 헬스사이클로 운동시 정확한 운동량 측정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사진: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차체강도 및 표시사항이 안전기준에 부적합 것으로 드러난 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람바이크 / AK몰 판매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실내 운동용 자전거인 헬스사이클로 운동시 정확한 운동량 측정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시중에 유통 중인 전 제품 모두 칼로리 소모량 표시가 부정확한 것. 업체들은 기술 개발을 통해 이를 보안하겠다고 밝혔지만 과연 정확한 칼로리 소모량 표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품 구매 및 운동시 참고해야 할 대목이다. 또한 만도스포츠의 에스라인 슬람바이크 경우 차체강도 및 표시사항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8개 업체, 11개 모델을 대상으로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페달·프레임 내구성, 차체강도, 페달의 강도, 소음 등의 주요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다.

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번 품질 테스트 대상은 입식의 경우 와이앤에이치(YA-250), 이고진(395),중산물산(EX621), 은성헬스빌(SP-7300), 한성앤키텍(K-6U)과 접이식의 경우 와이앤에이치(YA-150), 이고진(E104), 중산물산(EX900), 만도스포츠(에스라인, 슬림바이크/BK8068), 삼천리자전거(에스라인4), 이화에스엠피(유승옥 프리미엄 엑스바이크 하이브리드) 등 총 11개 제품이다. 가격대는 20만원대다.

우선 주요 항목별 시험·평가 결과, 전제품의 칼로리 소모량 표시가 부정확한 것으로 드러났다. 운동 강도, 시간, 속도와 상관없이 총 페달 회전수가 동일할 경우, 동일한 칼로리를 소모한 것으로 표시되어 운동자가 실제로 소비한 칼로리를 표시하지 못했다. 운동 시 계기판에 표시되는 칼로리 소모량이 실제 소모량보다 적게 표시되면 적정 운동량보다 많은 양의 운동을 하게 되며, 실제 소모량보다 많게 표시되면 운동을 많이 했다고 오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소모량 표시가 중요하다. 그동안 업체들은 정확한 측정이 안되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온 것이다. 이에 삼천리자전거㈜, ㈜이화에스엠피, ㈜중산물산, ㈜한성앤키텍 등 4개 업체는 기술개발을 통해 칼로리 소모량 표시 정확성 향상에 노력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엉터리 제품 판매에 대한 보상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일부 제품은 차체강도 및 표시하상에서 안전기준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도스포츠(에스라인 슬림바이크) 제품이 안장을 250 kg으로 5분간 눌렀을 때, 안장을 지탱하는 프레임이 파손되었고 안전확인번호, 판매자명 등 표시사항이 없어 안전기준에 부적합했다. 해당업체는 판매를 중지하고, 판매된 제품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무상 A/S를 실시하기로 했다.

반면, 전제품이 겉모양 및 구조, 온도상승, 페달의 강도 등에서 이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제품의 페달, 프레임 내구성도 이상이 없었다. 소음 역시 저제품이  33 ~ 35 dB(A)로 조용한 수준이었다.  

보유기능 및 제원에서는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보유 기능의 경우 핸들 각도 조절, 등받이 보유, 안장 전·후진 조절, 심박수 표시 등 보유기능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품별 최고 단수는 8단 ~ 30단으로 운동 단수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무게는 15.3 kg ~ 31.4 kg으로 접이식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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