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 제작사, 내년 출시 차량 취급설명서상 비충돌사고 관련 주의․경고 표시 개선

▲ 비충돌 사고 10건 중 9건은 자동차 문 ‧ 트렁크 ‧ 창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최진철 기자] 자동차비충돌 사고 10건 중 9건은 문 ‧ 트렁크 ‧ 창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 한국소비자원)10건 중 8건이 자동차 문에 손가락 등이 끼이거나 눌리는 사고였다. 따라서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6개월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동차 비충돌사고 총 3223건 중 ‘문’으로 인한 사고가 80.2%(2585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트렁크’ 7.6%(244건), ‘창문’ 2.3%(7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의 세 장치에서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비충돌사고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차량구조별 사고 유형은 ‘문‘과 ’창문‘의 경우 손가락 등이 끼이거나 눌리는 사고가 각 72.3%(1,868건), 77.3%(58건)로 가장 많았으며, ’트렁크‘의 경우 머리 등을 부딪치는 사고가 71.3%(174건)로 가장 많았다. 손상증상은 타박상이나 열상(찢어짐)이 가장 많았지만, ‘문’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손가락 등 골절 사고(206건) 및 절단 사고(15건) 발생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이같은 비충돌사고의 약 절반(49.9%, 1,608건)은 만14세 이하 어린이에게 발생했다. 승용차의 주 운행 계층인 ‘30대~50대’도 34.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의 경우, ‘문’(83.3%, 1,340건), ‘트렁크’(3.5%, 56건), ‘좌석’(3.1%, 49건) 순으로 비충돌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인에 비해 좌석에서 넘어지거나 떨어지는 안전사고가 빈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시거잭’에 의해 화상을 입거나, ‘창문’ 틈에 목이 끼어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위해를 입는 경우도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대도 자동차 제작사 취급설명서에는 주의사항이 없거나 있더라도 글씨가 작아 가독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기아차, 르노삼성차, 쌍용차, 한국지엠, 현대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 제작사에 주의사항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고 이들 자동차 제작사는 권고를 수용해  내년에 출시되는 신차의 취급설명서에 비충돌사고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가독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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