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식조사 결과 10명 중 9명 컵보증금제 도입 찬성

▲환경부가 현재 1회용품의 사용 감량 및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컨슈머와이드DB)

[컨슈머와이드-주은혜 기자] 환경부가 현재 1회용품의 사용 감량 및 재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연내에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환경부가 실시한 국민인식조사에서 10명 중 9명이 1회용컵 보증금제도(이하 컵보증금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4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0~11월 두달간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2005명을 대상으로 컵보증금제 도입에 대한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 7.4.4%, 수용 18.5% 등 응답자의 89.9%가 제도 도입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회용컵 사용 증가에 대해 응답자 78.6%가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등 회용컵 문제에 대해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심각하지 않다는 대답은 3.7%에 그쳤다. 

컵보증금제 도입 시 예상되는 효과로는 '1회용컵 사용감소'(45.5%), '자원의 재활용'(41.5%), '길거리투기 방지'(12.2%) 등이 꼽혔다.

컵보증금제가 시행될 경우, 응답자의 61.8%가 다회용컵을 더 많이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해 제도 도입이 1회용컵 사용감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응답자의 69.2%는 구입한 1회용컵을 반납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0%는 컵보증금제 도입에 반대했다. 이에 대한 이유로 '제품가격 상승 우려'(42.6%), '낮은 회수·재활용률로 인한 실효성 부족'(41.1%)을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13년 국민 인식조사시보다 컵보증금제 도입 찬성이 크게 증가한 것이다. 당시에는 1000명 중 56%가 컵보증금제 도입에 찬성했다. 최근 급증하는 1회용컵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과거에 비해 높아진 것이 주요인으로 보인다. 

이에  환경부는 컵보증금제를 도입할 경우에도 물가 상승 방지, 사용한 1회용컵의 반환 독려 및 회수·재활용 인프라 구축 등의 대책 마련을 연말ᄁᆞ지 마련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커피산업의 성장, 소비형태의 변화 등으로 1회용컵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래세대를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를 만들기 위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1회용품의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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