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지인 추천 캐나다구스 80% 세일 광고 대부분 가까 사이트 유인책

▲ 캐나다구스를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SNS 광고를 믿었다간 돈만 날리는 피해를 볼 수도 있다.(사진: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캐나다구스를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는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지인들이 추천하는 SNS 광고를 조심해야 한다. 최근 이같은 광고에 속아 해당사이트에서 제품을 구매하려다 돈만 날리는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시기에 맞춰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심리를 악용한 가짜 사이트들 때문이다.

23일 서울시 전자상거래선터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에 접수된 사기 의심 사이트 신고는 10건 이상이다. 

피해사례를 구체적으로 보면 결제 후 사이트를 확인 해 보니 고객센터 연락처가 없거나, 구매 당시 달러로 표시되어 있었으나 결제 시에는 위안화로 결제되는 등 사기로 의심되어 결제취소를 원하나 사이트 내에서 주문취소가 불가하고 판매자와 연락이 되지 않는 경우다. 특히 이같은 피해건은 주로 고가 패딩인 캐나다 구스를 판매하는 파카스토어, 파카아울렛에서 일어났다.

대표적인 피해 유형으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품 정상가격의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경우가 많았다. SNS의 특성상 지인 추천 등을 통해 급속하게 확산,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김모씨는 지난 18일 해외사이트에서 캐나다구스 패딩을 구매하고 30만원 카드결제를 했다. 그런데 결제 후 사기 사이트로 의심되어 구매취소를 하고 싶었으나 사이트 내 구매내역이 사라져서 주문취소를 할 수 없었다. 심지어 사이트에 공개된 판매자 메일주소가 변경됐다.  현재는 판매자와 연락이 전혀 되지 않아 30만원만 날리게 될 상황에 처하게 됐다.

박모씨는 지난 20일 카카오톡을 통해 알게 된 해외사이트에서 캐나다구스 패딩을 30만원 카드결제 했다. 위안화로 결제가 되어 취소를 하려고 했지만 사이트 내 취소가 불가하여 메일을 발송하였으나 회신이 없었다. 현재는 사이트 접속도 불가한 상태다. 또한 해당 사이트를 접속했던 아이디로 로그인을 하려고 했으나 로그인이 불가한 것으로 보아 사기사이트로 의심되어 신고했다.

이러한 사기 사이트의 특징으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화면의 상호가 변경되거나 결제 후 쇼핑몰 로그인이 되지 않고, 구매내역이 사라지는 등 사이트 이용 조차 정상적이지 않은 것은 물론 쇼핑몰 내 ‘제휴문의’ 클릭 시 회원가입 후 결제한 소비자의 이름과 메일주소가 임의로 노출되는 개인정보 유출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사기 사이트에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우선 ▲사기 사이트의 대부분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노리고 최근에 쇼핑몰을 생성하여 운영하는 곳 ▲사업자정보가 공개되어 있지 않아 진위여부 확인이 어려운 곳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카드결제가 가능하다고 하여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사기 사이트도 있어 쇼핑몰 이용 전 믿을만한 사이트인지 꼼꼼하게 확인해야한다. 아울러 피해가 접수된 일부 사이트는 이용약관, 배송과 반품 정보가 영어로 표기되어 있어 소비자들이 해외사이트로 오해하도록 운영하는 등 점차 교묘해져가는 사기 수법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측 설명이다.  

김창현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유사한 온라인쇼핑 사기가 반복되는 만큼 정상 가격보다 지나치게 할인하여 판매하거나 사이트 내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지 않다면 사기를 의심하고, 인지도가 있는 해외사이트를 이용해야 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 할 수 있다”며 “피해가 확인될 경우 유사한 피해사례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즉시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로 신고 후 구제방안을 안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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