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비 인하 추진 시민연대, '조속한 단말기 자급제만이 해결책' 주장

▲ 애플이 국내에 첫 '애플스토어'를 서울 가로수길에 다음달 오픈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업계일각에서는 '국내 중소유통업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 미국 애플 홈페이지 캡처)

[컨슈머와이드-강진일 기자] 애플이 국내에 첫 '애플스토어'를 서울 가로수길에 다음달 오픈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업계일각에서는 '국내 중소유통업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달 초  애플스토어를 개장할 예정이며 이통3사에 대리점 승인신청을 했다.

애플은 이통3사와 대리점 코드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대리점 코드'를 부여받으면, 삼성 디지털프라자, LG 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국내 대형 가전스토어에서와 마찬가지로 직접 휴대폰 판매가 가능하고, 고객들이 온라인 주문한 후 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받아갈 수도 있다. 또 휴대폰 개통도 가능해 진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선 이러한 애플의 행보를 위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소 단말 유통점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낸 것. 

'통신비 인하 추진 시민연대'는 '애플이 단말 개통까지 하게되면 중소 유통 대리점과 판매점이들은 무너질 것' 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속히 단말기 자급제를 시행해 애플의 횡포를 막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신비 인하 추진 시민연대는 애플이 단말기 유통및 개통 업무까지 하려는 이유에 대해  ▲국내 통신사의 개통 판매 장려금 (개통시 지급된다)이 높아 수익이 확실하다는 점 ▲개통 고객 요금에서 발생하는 가입및 유지관리수수료 ▲휴대폰 유통업계 장악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국내 제조사인 삼성과 LG에 대한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 등을 꼽았다. 

이에 통신비 인하 추진 시민연대는 애플스토어가 성공을 거두면 국내 제조사도 애플스토어와 같은 초대형 매장을 만들고  온오프라인 결합정책으로  유통망을 장악해 버릴 것이 자명한 일이라며 단말기 자급제를 서둘러 시행하 것이 유통망 의 피해를 줄일 수 있고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애플이 국내에 첫 '애플스토어'를 서울 가로수길에 다음달 오픈할 전망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싸고 업계일각에서는 '국내 중소유통업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사진: 서울 강남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매장 공사현장/강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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