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하거나 달아나기 보다는 나무‧바위 등 은폐물로 대피

▲ 겨울철 성난 멧돼지와 마추쳤을 때는 눈을 똑바로 보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위협하거나 달아나기 보다는 나무 등 은폐물로 대피해야 한다.(사진: 서울시)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멧돼지 출몰이 가장 많은 가을‧겨울철,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 어떻게 해애 할까. 눈을 똑바로 보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위협하거나 달아나기 보다는 나무 등 은폐물로 대피해야 한다.

17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멧돼지 출몰 건수는 가을과 겨울이 총 853건으로, 전체의 62.6%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산에서 출몰하는 경우가 절반 정도를 차지(679건, 50.6%)하고 교미기간 중인 11~12월에는 성질이 더욱 난폭해진다.

맷돼지와 마주쳤을 때 행동요령은 절대 뛰거나 소리를 치면 안된다. 등을 보여서도 안된다. 맷돼지의 경우 뛰거나 소리를 치면 놀라 공격하는 성향이 있다. 또한 등을 보일 경우 겁을 먹을 것으로 판단해 공격한다. 따라서 눈을 똑바로 보고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맷돼지를 위협하거나 달아나기 보다는 나무나 바위 등 은혜물을 찾아 대피해야 한다.

정문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는 “호랑이, 늑대가 사라진 생태계에서 멧돼지는 천적 없는 최상위 포식자가 돼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가을철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행동요령을 반드시 숙지해 멧돼지를 만났을 때 침착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서울시도 멧돼지 출몰 시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하고 신속히 대응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가 멧돼지 출몰로 출동한 건수는 2012년 56건에서  지난해 623건으로 5년 사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22.7건이다.

해마다 도심 멧돼지 출현 빈도가 증가 추세에 있으며 번식기를 앞둔 가을철(전체 중 45.6% 차지)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맷돼지 출몰이 전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9월말 현재 기준으로 맷돼지 출몰로 인한 출동건수는 362건으로  전년 동월  323건 대비 39건(10.8%) 증가했다. 월별로는 10월이 235건(17.2%)으로 가장 많았다. 11월 200건(14.7%), 9월 186건(13.6%), 12월 141건(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가을철 621건(45.6%)과 겨울철 232건(17%)이 전체의 절반 853건(62.6%) 이상을 차지했으며 여름철 264건(19.3%), 봄철 246건(18%) 순이었다. 출현 장소별로는 산이 679건(50.6%)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아파트 138건(10.1%), 주택 109건(8.0%), 도로 77건(5.6%), 공원 62건(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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