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 등 필수지출 비목의 소비생활만족 지수 높아져...지역으로는 경북(81.2점)등 경북권 만족도 높아

▲ 한국소비자원이 2017 소비생활지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한국소비자원)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올해 국민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2017 소비생활지표에 따르면, 소비자가 평가한 종합 소비생활만족 지수는 76.6점으로 지난 2015년 63.8점 대비 12.8점 향상돼 2013년 71.6점 수준으로 회복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생활 분야별로는 식품·외식(78.0점), 의류(77.0점), 주거(76.6점) 등 가계 필수지출 비목의 소비생활만족 지수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생애주기별로는 자녀양육기 소비자가 가장 높은 만족(77.9점)을 표했고, 은퇴기(76.9점)는 2015년(59.1점)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밖에 부부가족기 및 독신기 소비자가 체감하는 만족도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경북(81.2점), 경남(80.6점), 부산·대구(80.5점) 등 경상권의 만족이 높아진 반면, 제주(67.8점), 세종(65.4점), 전남(65.1점), 강원(61.2점) 등의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반면 소비자 43.4%는 여전히 소비자 문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신규 조사 품목인 정보통신기술(ICT) 기기 관련 소비자문제 경험률은 19.3%로, 필수지출 비목인 식료품(24.4%), 외식서비스(23.0%), 의류·신발·가방(22.5%) 다음으로 높았다.

유형별로는 가격(29.2%)에서 가장 높은 문제 경험률을 보였다. 교환·취소·환불·배상 어려움(13.4%), 안전불안(12.6%) 문제 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업자 계약불이행(10.5%), 분쟁시 피해구제 어려움(11.6%) 관련 문제 경험률은 상대적으로 많이 상승한 반면, 품질불량(5.9%)으로 인한 문제 경험률은 2년 전보다 6.0%p 줄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소비생활지표 조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권익 증진을 위한 지속적인 소비생활 여건 개선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금번 결과가 ‘취약분야의 소비생활 개선’ 및 ‘지역 실정을 반영한 소비자 행정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증거기반 정책 마련의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경제주체를 대상으로 세부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정책 논의 과정에 지표 분석결과를 반영하고, 지역 밀착형 소비자정책 확대 및 맞춤형 지역소비자 행정 활성화의 토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소비생활지표를 활용한 지역소비자 정책 세미나 개최 등 유관 부처와 소통‧협력체계 강화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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