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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모, '청소년 성교육 멘토로 나선다'청소년에게 책임 있는 성에 대한 중요성 일깨워, 미혼모 인식개선과 개인적 성장에 도움
지세현 기자  |  consumerwide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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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06  15: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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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강사 양성과정 수료식 /  중화고등학교 성교육 수업   (사진:서울시)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미혼모 8명이  지난 9월부터 학교에서 '청소년 성교육 멘토'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은 미혼모 당사자로서 청소년에게 책임 있는 성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임신과 출산에 대한 중요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6일 서울시는 미혼모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변화된 미래를 만드는 미혼모협회 인트리’를 지원, 회원 8명이 서울시내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사로 활동 중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성교육 멘토’ 사업은 미혼모 당사자들이 성교육강사 양성교육을 통해 자격을 갖추고 일선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을 직접만나 교육한다. 해당사업은 이들의 경험을 사회적 낙오로 낙인찍을 게 아니라 자원으로 환원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현재 청소년성교육 멘토로 활동하고있는 8명은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청소년성폭력상담소 탁틴내일에서 ‘아동·청소년 인권 및 성교육 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9월부터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고 있다.

성교육 강사 이서경 씨는 “나의 경험이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지원했다”며“10주의 교육을 받고 수차례 강의 연습을 통해 훈련하고 이제 아이들을 직접만나 소통하면서 이 귀한 아이들이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청소년 성교육 전문 강사가 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교육에 참여한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은 “기존의 성교육 때는 무조건 안 된다는 이야기만 듣다가 이번 교육에서 상대방과의 동의와 피임이 한순간의 욕구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성이라는 것이 엄청난 책임감이 따르는구나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교육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학교들의 강의 요청이 많아 내년에는 교육강사를 더 확보해 중학교까지 교육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형숙 인트리 대표는 “대부분 미혼모는 이른 나이에 출산이라는 사회적 경험을 통해 청소년기 성교육의 필요성과 출산, 양육의 의미를 깨달은 이들이므로 학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혼모들의 개인적인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춘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미혼모 가정은 다양한 가족 형태 중 하나로 이들에 대한 인식개선과 자립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5000여 명의 미혼모들에게 생활안정, 인식개선을 위한 사회환경 조성사업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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