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측 4일 입장문 통해 “공식사과‘...한샘 공식 페이스북 등 SNS 강도 높은 비난글 쇄도 및 불매운동 조짐까지

▲ 한샘 직원 성폭행 이슈와 관련, 한샘이 공식사과를 했지만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사진: 위사진은 해당기사 관련 이슈와 직접적 관계가 없음/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지세현 기자] 한샘 직원 성폭행 이슈와 관련, 한샘이 공식사과를 했지만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다음 아고라, 커뮤니티, 한샘 공식 페이스북 등에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관련 비난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매운동까지 전개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4일 한샘 및 업계에 따르면, 한샘 직원 성폭행 이슈의 발단은 지난달 29일 한샘의 여직원A씨가 한 포털게시판에 지난 1월 교육 담당자 B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글이 게시되면서부터다. 

A씨는 게시글의 내용은  교육 담당직원 B씨가 회식 후 자신을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이후 A씨는 경찰과  인사위원회에서 폭행이 아니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성폭행이 아니라 쌍방간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는 것이었다. 이같은 A씨의 진술 번복 등 일련의 과정에서 B씨는 해고가 아닌 타부서로 발령되고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해당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이 삽시간에 퍼지자 온라인은 한샘에 대한 비난글과 함께 한샘 성폭행 사건에 대한 올바른 조사와 B씨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다음 아고라에는  ‘한샘 교육담당자 성폭행 사건 올바른 조사와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여론몰이 중에 있다. 한샘 공식 페이스북 등에는 “  여기가 성폭행 공화국 한샘인가요”, “한샘의 오랜 변태경영이 폭로되는 것~”, “강간기업 한샘의 사내희롱문화, 범죄자 서로서로 싸고돌기문화~” 등 한샘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비난글이 쇄도하고 있다.  심지어 문제를 일으킨 B씨의 사진, 이름 등까지 게재되고 있다. 한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조짐까지 벌어지고 있다. 여성 위주의 커뮤니티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양새다.

▲ 4일 한샘 공식 페이스북에는 한샘직원 성폭행 사건과 관련, 강도높은 비난글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사진: 한샘공식 페이스북 캡처)

사태가 심각해 지자 한샘은 4일 0시쯤  사내에서 발생한 직원 성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샘이 피해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공식입장문을 냈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영식 한샘 사장은 “회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어 “사회생활 새내기인 어린 당사자의 권익을 회사가 지켜주지 못한 부분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도의적 책임을 면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은폐하거나 축소, 왜곡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회사는 필요하다면 공적 기관으로부터 어떤 조사도 그대로 투명하게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피해 당사자가 원한다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변호사 비용을 회사에서 부담하는 등 당사자를 위해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여성 근무자가 인격적으로 존중받고 가장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며 “여성 근무자를 위한 법무 및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하겠다”고 재발방지도 약속했다.

이 사장은 “불미스러운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물의를 빚어 피해자와 가족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열심히 일하는 직원과 한샘을 아껴주는 고객분께도 사과를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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