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기 유형, 허위·과대 사고 ...30~50대 연령 주도

▲ 금융감독원은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역대 최고금액 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사진: 컨슈머와이드 DB)

[컨슈머와이드-민형기 기자]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역대 상반기 최고였다.

19일 금융감독원(금감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역대 최고금액 으로 집계됐다.  적발인원은 총 4만414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사기금액은 840만원으로 고액화 추세플 보였다. 

보험사기 유형을 보면 허위·과대 사고 유형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허위(과다) 입원·진단·장해, 보험사고내용 조작 등 허위·과다사고 유형이 2786억원, 75.2%으로 가장 많았다. 살인·자살·방화·고의충돌 등 고의사고를 유발하는 적극적인 형태의 보험사기는 12.1%, 446억원에 달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종목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손해보험 종목이 전체 보험사기의 대부분인 90.1%, 3338억원을 점유하고 있으며, 생명보험 종목은 9.9%, 366억원 수준이었다.

반면  보험사기의 과반 이상을 점유하던 자동차보험 사기 비중은  전체 보험사기의 44.4%(1643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블랙박스, CCTV 설치 등 사회적 감시망 확대로 인한 보험사기 예방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기 적발인원 연령을 보면 30~50대가 3만54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58명, 7.6% 증가했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본격 진입함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층의 증가 추세도 지속되어 전체의 6.4%를 점유했다.고령자의 경우 과거 병력을 속여 보험에 가입하고, 기왕 질병관련 보험금을 청구*하는 유형의 비중이 높은 특성을 보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68.1%인 3만05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08명 증가(6.8%↑)했으나 비중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여성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인원의 31.9%인 1만4084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2179명 증가(18.3%↑)하고, 비중도 증가 추세였다. 남성은 음주‧무면허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자동차보험사기 비중이 74.8%(여성:38.3%)로 높고, 여성은 허위‧과다입원, 고지의무위반 등 병원 관련 보험사기 비중이 45.3%(남성:18.3%)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직업으로 보면 직업별 보험사기자 비중은 회사원(23.3%), 무직·일용직(12.1%), 전업주부(10.0%), 자영업(8.9%) 순으로 구성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올 상반기 보험사기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된 보험사기 제보건수는 총391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대폭 증가했다. 대부분 보험회사를 통해 접수(96.5%)되고 있으며, 특히 손해보험사 제보 접수건이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올상반기 보험사기 적발 기여 제보 포상금은 총 12억5000만원으로 전년 동기(8.9억원) 대비 대폭 증가(3.6억원, 41.0%↑)했다. 유형별로는 음주‧무면허운전(48.1%), 운전자 바꿔치기(14.1%) 등 자동차보험 관련 포상이 다수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컨슈머와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